
업계에서는 이번 딜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모두 득이 될 것으로 보고있다. 대한항공은 '메가 캐리어'로서 사세 확장을 이룰뿐 아니라 조원태닫기

양사 합산 부채총액은 32조8195억원에 이른다. 통합된 대한항공의 부채비율은 단순 합산시 310%다. 통합 이전 보다 100%포인트 오르게 된다. 일각에서는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통합 대한항공의 재무에 부담이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그러나 310% 수준의 부채비율은 항공업계에서는 그리 크지 않은 비율이다. 통상적으로 부채비율 100% 이하를 표준으로 보지만 항공업계의 경우 항공기 운용 리스를 부채로 인식해 300~500%를 적정 수준으로 본다.
배세호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3분기 기준 부채비율 199%, 순차입금(리스부채 포함) 4조4000억원으로, 대한항공의 재무건전성이 매우 높아 상황으로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재무적 부담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항공업계에서는 부채비율 1000%도 다반사로 인수로 인한 부채비율 상승은 그리 높지 않은 수준”이라면서 “다만 통합 후 구조개편 등으로 인한 비용은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회장은 우호세력인 델타항공 지분 14.90%, 한국산업은행 10.58%로 지배력을 보완했다.
인수합병이 더 시급한 것은 아시아나항공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지난해 매출 6조5321억원, 영업이익 4007억원으로 최대 실적을 거뒀지만 직원들에게 성과급을 지급하지 못하고 있다. 대한항공이 지난해 성과급으로 기본급의407%의 성과급으로 지급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영업이익 대부분을 차입금 이자로 지출됐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아시아나항공의 현금성자산은 1조5000억원에 불과하지만 차입금은 6조9000억원에 이른다. 이 가운데 2조원은 1년이내에 만기가 도래하는 상황이다. 차입금 상환을 위해서는 대한 항공으로부터 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조달한 1조5000억원 가운데 중도금 형식으로 이미 아시아나항공에 납입된 7277억원을 제한 나머지 금액이 필요하다. 나머지 증자는 미국 당국 합병 승인 완료될 예정이다.
직원 처우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도 아시아나 재무부담 경감에 기여할 전망이다. 배세호 애널리스트는 “올해 화물 운임의 전년대비 하락이 예상돼 부채 수준이 높은 화물사업부 매각은 단기적으로 아시아나항공의 실적 개선과 재무 부담 경감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홍윤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ahyk815@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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