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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성비' 다이소, 온라인서 롯데온·쓱닷컴 제쳤다

기사입력 : 2024-02-26 00:00

(최종수정 2024-02-26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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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다이소몰’ 지난달 MAU 217만
‘3만원 이상 무료배송’ 온라인서 공세

▲ 다이소가 운영중인 온라인몰 ‘다이소몰'이미지 확대보기
▲ 다이소가 운영중인 온라인몰 ‘다이소몰'
[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1997년 ‘1000원숍’으로 시작한 아성다이소(대표 김기호)가 27년 만에 ‘3조 매출’을 내는 유통 거인으로 성장했다. 초저가 생활용품점이라는 점을 활용한 박리다매 전략이 소비자 니즈와 잘 맞아떨어졌다.

지난해 오프라인 매장은 1500개를 돌파하며 소비자 생활 깊숙이 침투한 아성다이소는 이제 온라인 공략에도 본격 나섰다. 온·오프라인 투트랙 전략을 활용해 소비자와 접점을 더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아성다이소는 기존 다이소몰과 샵다이소를 통합한 새로운 ‘다이소몰’을 지난해 말 오픈했다. 기존 온라인몰은 인터넷 쇼핑몰 계열사 한웰이쇼핑이 운영해왔고, 지점 상품 배달 서비스 ‘샵다이소’는 이와 별도로 운영했는데 이 둘을 합쳐 본사 아성다이소가 담당하게 됐다.

새로운 다이소몰을 오픈하면서 익일배송 서비스도 시작했다. 한진택배와 손 잡고, 다이소몰에서 판매하는 모든 상품을 평일 오후 2시 이전에 주문하면 다음 날까지 배송한다. 픽업, 정기배송, 대량주문 서비스도 함께 제공해 소비자들 편의성을 높였다.

아성다이소는 코로나19가 한창이었던 2020년 배달대행업체 부릉, 바로고를 통해 빠른 배송, 오케이종합특송을 통해 일반 배송을 운영한 적 있다.

하지만 저렴한 상품 가격에 비해 4000원이나 하는 배송비로 인해 큰 호응을 얻지는 못했다. 이번 다이소몰에서는 3만원 이상 구매 시 배송비가 무료다. 3만원 미만은 3000원 배송비를 책정했다.

온라인몰 활성화에 따라 물류센터 투자도 늘리고 있다. 기존 경기도 용인, 안성, 부산 물류센터에 이어 최근 세종시, 양주시와 물류센터 건립 등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을 하고 물류 역량을 강화했다.

특히 세종시에 3500억원을 투자해 다이소 물류시설 중 최대 규모 물류센터를 오는 2026년 건립할 계획이다.

아성다이소에 따르면 이번 온라인몰 통합 작업은 소비자들의 꾸준한 요청에 따라 이뤄졌다. 이런 이유로 다이소몰에 대한 소비자들 반응은 예상보다 빨리 나타났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달 다이소몰 앱 MAU(월간활성이용자수)는 217만5525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배(116%) 이상 늘었다.

앱 통합 개편 이전인 지난해 11월과 비교해도 약 90%나 증가했다. 같은 조사에서 쿠팡(2982만8467명)과는 아직 차이가 많이 나지만 한참 일찍 이커머스를 시작한 롯데온(210만1033명), SSG닷컴(173만6969명)은 제쳤다. 단, SSG닷컴이 함께 운영하고 있는 이마트몰, 신세계몰의 MAU는 제외한 수치다.

사용시간은 2650만6266분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배(901%) 이상 급증했다. 개편 직전인 지난해 11월 보다는 약 5배(424%) 이상 증가했다.

다이소몰이 단시간 내에 주목을 받자 기존 국내 이커머스 사업자를 위협할 존재로 떠올랐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요즘 같은 고물가 시대에 최저 500원부터 최고 5000원까지 판매하는 가성비 균일가라는 점이 소비자를 사이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부터 주목을 받고 있는 뷰티 카테고리도 한 몫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기존 오프라인 점포를 통해 두터운 고객층을 둔 만큼 온라인 소비자를 공략할 매력점은 충분하다”며 “물류센터를 더 확장한다면 온라인몰 존재감이 더 커지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아성다이소는 온라인몰에서도 대부분 제품을 판매한다. 욕실, 주방, 스포츠, 뷰티, 수납, 공구, 반려동물, 인테리어, 유아, 패션잡화, 식품, 시즌상품 등 다양한 카테고리가 있다. 오프라인 점포에서 힘들게 찾지 않아도 검색만으로도 충분히 구매할 수 있다.

아성다이소는 온라인몰 통합에 따라 교환, 반품 등 소비자 불만 접수 관련 가이드라인도 마련했다. 종종 발생하는 리콜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이런 점에서 아성다이소는 최근 무서운 기세로 국내에 진출한 중국 이커머스 알리, 테무, 쉬인 등을 대항할 만한 업체로도 꼽힌다. 반품, 환불 등에서 불만이 큰 중국 이커머스와 충분히 차별화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아성다이소는 경기불황 속 나홀로 선전하고 있다. 고물가, 고금리 등으로 좀처럼 웃지 못하는 다른 유통 기업과 달리 매출은 나날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 2015년 연매출 1조원을 돌파한 다이소는 2019년 2조원을 돌파했다. 매출액 추이를 살펴보면 ▲2019년 2조2362억원 ▲2020년 2조4215억원 ▲2021년 2조6048억원 ▲2022년 2조9457억원으로, 지난해 매출 3조 돌파가 유력시 되고 있다.

아성다이소 관계자는 “고물가 시대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등이 계속 오르고 있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97년 천호동에 첫 매장을 시작으로 균일가를 지켜나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균일가를 지켜나가며 고객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상품을 계속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과거 논란이 돼 온 일본계 기업이라는 꼬리표도 떼게 됐다. 아성다이소는 지난해 12월 2대 주주인 일본 다이소산교의 지분 전량을 5000억원에 인수했다. 22년 만에 일본 측 지분을 정리했다.

그간 일본 다이소산교는 지분 투자 이후 상당 기간 경영에 개입하지 않았지만, 최근 아성다이소가 빠르게 성장하자 경영 참여와 배당금 확대 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창업주 박정부 회장이 지분 매입을 결정했다고 한다. 아성다이소는 일본 다이소산교와 지분 관계 청산을 통해 국민 생활용품점으로서 입지를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아성다이소 관계자는 “고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화장품, 의류용품 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카테고리에서도 놀라운 가치를 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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