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 인터넷전문은행’을 준비하는 U-Bank(U뱅크) 컨소시엄에 렌딧, 루닛, 자비스앤빌런즈(삼쩜삼), 트래블월렛, 현대해상 등이 참여했다. U뱅크는 중금리 대출을 지속 공급하고 인터넷은행에 도전하는 다른 컨소시엄과 다르게 소상공인을 비롯해 중소기업, 시니어, 외국인을 포용하겠다는 복안이다.
대출·헬스케어·세무·결제 노하우 집합
U뱅크 컨소시엄에는 렌딧과 루닛, 삼쩜삼, 트래블월렛 등 핀테크사와 손해보험사 현대해상이 참여했다. 인터넷전문은행 인가를 받기 위해 재무적 투자자를 확보한 것이 중요한 만큼 현대해상의 참여는 높은 평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U뱅크는 더 많은 핀테크사와 금융회사 등이 컨소시엄에 참여할 수 있도록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렌딧은 국내 1호 개인신용 중금리 대출 핀테크 스타트업으로 빅데이터 분석·머신러닝 기반으로 자체 신용평가모형 렌딧 스코어링 시스템(LSS)을 개발했다. 100% 비대면 금융 플랫폼으로 생성형 AI 기반의 업무 효율화 및 고객 응대 도구 등을 개발했으며 누적 대출 신청 1500만건, 승인 270만건의 중금리 대출 관련 빅데이터를 구축했다. 또한 중금리 대출 리스크 전략, 대출 운영 및 관리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도 보유하고 있다.
대표 제품군인 ‘루닛 인사이트(Lunit INSIGHT)’는 전세계 40여 개국, 약 3000개 이상 병원 및 의료 기관에 보급됐다. 방대하게 구축된 의료 데이터를 기반으로 시니어, 외국인 등 다양한 배경과 상황에 맞는 헬스케어 서비스 개발 협업이 가능하다.
자비스앤빌런즈는 소상공인·N잡러 필수 앱 ‘삼쩜삼’을 운영하는 세무기업으로 누적 가입 고객 1900만명, 누적 환급액 9400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 상반기 1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소상공인과 N잡러 특화 세금 납부·환급 서비스를 제공하고 중소기업을 위한 세무·회계·금융 서비스 운영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세계 최초로 지불결제 인프라 및 시스템 100% 클라우드에 구축·운영하고 있으며 가장 안정적이고 진보된 환리스크 헷지 시스템과 자금세탁방지(AML) 시스템을 자체 보유하고 있다.
현대해상은 국내 최초의 해상 전업 보험사로 출발한 69년 전통의 손해보험사다. 1000만명 이상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고 50세 이상의 시니어 고객 500만명 이상이다.
국내 최초 태아 보험을 도입했으며 국내 어린이 보험시장 약 63% 점유 중인 독보적 1위 업체다. 현대해상은 탄생부터 노년까지 전 생애 주기를 아우르는 고객 데이터를 구축하고 있다.
개인화된 맞춤 중금리 대출 공급 목표
U뱅크는 제4 인터넷은행 도전 의사를 내비친 다른 컨소시엄과 달리 소상공인에 집중하는 것이 아닌 중소기업, 시니어, 외국인까지 포용하는 금융을 주요 아젠다로 설정했다. 비가역적인 디지털 전환 시대에 시니어들의 디지털 문해력에 맞춤화된 은행이 등장해야 할 시점에서 U뱅크는 시니어를 깊이 이해하고 보다 건강하고 안정된 미래를 설계하는 데 도움이 되는 ‘시니어 포용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또한 대출 한도 초과, 담보 부족, 신용등급 미달 등으로 1금융권 서비스에 접근이 어려운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대상으로는 정책 금융 지원과 함께 대안 신용평가모형을 개발하고 소상공인·중소기업 특화 비대면 금융 서비스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향후 취업 및 이민 등 체류 외국인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중국, 베트남, 태국, 우즈베키스탄, 필리핀 등 다양한 언어와 서로 다른 문화를 가진 외국인을 포용하고 단순히 언어 문제에 대한 해결을 넘어 실제 고객의 입장에서 개발된 금융 서비스를 보급할 계획이다.
U뱅크는 참여 기업들이 보유한 AI, 빅데이터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초개인화 금융 서비스 개발을 목표로 한다. 세분화된 분석을 통해 시니어, 소상공인·중소기업, 외국인 등 기존의 금융 기업들이 세밀하게 다가가지 못했던 금융소외계층을 발굴해 맞춤화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중금리 대출을 지속적으로 공급하는 은행으로 발돋움하겠다는 목표도 내세우고 있다.
U뱅크는 다양하고 많은 데이터를 세밀하게 분석해 모든 사람마다 개인화된 맞춤 금리를 제공하기 위해 신용평가모형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중금리 대출 공급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렌딧이 신용평가모형 기술적 부문을 담당하며 루닛, 자비스앤빌런즈, 트래블월렛, 현대해상 등 참여 기업들이 보유하고 있는 의료, 소상공인·N잡러, 외국인 금융, 다양한 보험 관련 빅데이터 등을 활용할 계획이다.
렌딧은 신용평가모형과 금융 시스템 개발 등 기술 부문을 전반적으로 담당하며 루닛은 헬스케어와 금융소외계층 포용금융의 융합을 담당한다.
자비스앤빌런즈는 소상공인·N잡러 특화 신용평가모형과 세금·금융 융합 상품 개발을 담당하며 트래블월렛은 국내외 결제 시스템 구축과 외국인 고객 비대면 금융 서비스, 송금 및 환전 등을 담당한다.
현대해상은 다양한 생애 주기의 고객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어 서비스 전반에 관한 협업이 가능하며 내부 통제, 고객 보호 체계 등 금융 서비스 안정성을 담당한다.
“인터넷은행은 특화 은행과는 달리 은행이 수행해야 하는 업무 전반을 다루어야 하므로 1금융권의 은행이 갖추어야 할 재무건전성, 리스크 관리 체계, 내부 통제 및 준법 감시 체제, 소비자 보호 체계 등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경찬 한국금융신문 기자 kkch@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