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잠실진주 재건축 시공사인 삼성물산·HDC현대산업개발 시공단은 지난 16일 잠실진주 재건축 조합에 평(3.3㎡)당 공사비로 823만원을 제시했다. 이 금액은 지난해 10월 요청한 공사비 인상안(889만원)과 비교하면 7.4% 줄어든 금액이다.
이와 관련해 조합원들은 인상된 공사비가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12월 조합은 임시총회를 열고 공사비 인상안에 대한 표결을 진행했지만 부결됐다. 이미 한차례를 올렸는데 다시금 889만원으로 재인상하는 것은 말도 안된다는 의미다. 일부 조합원들은 송파구청 릴레이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에 삼성물산은 조합 측에 4월까지 총회를 열고, 최종 제안한 공사비 인상안을 의결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일부 마감재를 삼성물산이 선정하는 데 동의 여부를 결정해 달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공사비 인상 요인으로 꼽힌 최고 품질 마감재를 교체함으로써 공사비 인상률을 낮추고, 재건축 사업을 정상궤도로 올려놓기 위해 요청으로 풀이된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최상급의 마감재를 선택하느냐, 조금 떨어지는 마감재를 골라서 공사비를 낮춰야 할지 조합에 선택권을 준 것”이라며 “건설사 입장에서도 최고의 물건을 팔길 원했을 것이다. 다만 이 같은 갈등이 많은 현장에서 이어지고 있는 만큼, 삼성물산이 조합에 한발 양보해준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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