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보號 한국거래소, 15일 출범…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증시 불공정거래 근절 임무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정은보닫기정은보기사 모아보기 신임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15일 취임하고 본격적으로 업무에 착수한다.

정통 경제관료 출신이며, 특히 금융감독원장을 역임했던 이력이 주목되고 있다.

거래소 수장으로 당장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구체화 업무가 당면해 있다.

또 증시 신뢰에 타격을 준 주가조작 등 증시 불공정거래 근절을 위한 시장감시 기능 강화 등도 거래소의 주요 현안으로 꼽힌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정은보 신임 이사장의 제8대 이사장 취임식이 이날 부산 거래소 본사에서 개최된다.

전일 거래소는 여의도 서울사옥에서 제1차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정은보 이사장 선임 건을 의결했다.

정은보 이사장의 임기는 취임일인 이날부터 2027년 2월까지 3년이다.

거래소 사령탑으로서 정은보 이사장은 최우선 과제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구체화에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와 거래소가 주도하는 증시 부양정책이 효과를 발휘한 일본 사례를 벤치마킹한 것이다.

금융당국이 구체적인 방안을 2월 중 발표하겠다고 한 만큼 시한이 많지 않다. 예컨대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 기업가치제고 계획 기재, 주주가치가 높은 기업으로 구성된 지수 개발 및 ETF(상장지수펀드) 상장 등이 거론된다.

증시 불공정거래 근절을 위한 대응도 주목된다.

지난해 차익결제거래(CFD)를 통로로 악용한 무더기 하한가 사태, 영풍제지 사태 등이 연이어 터지면서 한국거래소는 시장 감시 기능 강화에 주력해 오고 있다.

아울러 불법 공매도 근절을 위한 대응에도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또 '제2 한국거래소'가 될 ATS(대체거래소)가 내년 정식 출범이 예상되는 만큼 거래소 경쟁력 제고도 주요 과제라고 할 수 있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