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남우 회장은 "주가 할인을 고착화시킨 상장사 스스로 반성하고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기업의 결자해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 세계 기업들은 치열하게 제품 및 기술 경쟁할 뿐 아니라 국제금융시장에서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보이기 위해 물밑 경쟁을 하며, 아시아에서는 산업구조 상 한국, 일본, 대만 기업들이 항상 비교된다고 설명했다.
이남우 회장은 "대만 기업들은 TSMC를 중심으로 수십년 간 주주친화적 경영을 해서 국제투자자들 사이에서 신뢰가 높고, 투자자들 사이에서 잊혀졌던 일본이 수년 째 기업 거버넌스 개혁을 하면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데, 우리만 뒤쳐졌다"며 "국제금융시장에서 우리 간판 기업들은 모두 낮은 PBR(주가순자산비율) 배수에서 나타나듯이 2~3류 취급을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이 벤치마킹 삼고 있는 일본 기업 거버넌스 개혁은 금융당국 리더십이 중추적 역할을 담당했다고 짚었다. 도쿄증권거래소 CEO의 강력한 추진력의 기초에 스튜어드십 코드와, 2015년 부터 시행된 기업 거버넌스 코드가 있었다고 제시했다.
한국기업의 문제점은 일본과 유사하다며 재무상태표 운영, 주주환원 개선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이 회장은 "한국의 대표적 상장사인 현대차, 삼성전자, LG화학, KB금융은 이사회가 재무상태표 비효율성 없애고 제대로 주주환원 하면 주당 펀더멘털 가치가 50~120% 상승할 수 있다고 보인다"며 "굳이 주총까지 가지 않아도 이사회에서 토론하고 결의할 수 있는 안건이다"고 제시했다.
2월 중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마련을 앞둔 가운데, 이 회장은 "밸류업 드라이브 주체가 경영진이 아닌 이사회임을 명확히 해야 한다"며 "보고서에 이사회를 구성하는 모든 이사 이름을 표기하고, 책임과 의무를 강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기업 거버넌스 개선을 통해 자본시장의 선진화를 추구하는 비영리 사단법인이다. 금융인, 법조인, 학자, 전문직 종사자 등 100여명의 회원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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