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최 부총리는 오전 8시30분 서울 은행회관에서 이창용닫기이창용기사 모아보기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닫기김주현기사 모아보기 금융위원장, 이복현닫기이복현기사 모아보기 금융감독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관계기관 합동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었다.
최 부총리는 "우선, 미흡한 주주환원과 취약한 지배구조를 개선하여 우리 증시의 매력도를 높여 나가겠다"며 "이를 위해, 기업 스스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하도록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구체적인 방안을 이달 중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일본의 경우 정부와 거래소가 주도하는 증시 부양정책이 효과를 발휘한 사례가 있다. 상장사 주가가 기업가치보다 낮게 평가되는 현상을 극복하고 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받으려면 기업 스스로 지배구조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을 골자로 한다.
또 국내 투자자의 자산형성과 자본시장 수요 촉진을 위해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에 대한 세제지원 확대 등 관련 법 개정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제시했다.
최 부총리는 "이를 통해 주가순자산 비율(PBR) 등이 개선되어 우리 자본시장이 제대로 평가받는 한편, 국민과 기업이 상생하는 장이 될 수 있도록 다각적 방안을 지속적으로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파월 의장도 기자 회견에서 올해 중 금리 인하가 예상되지만 3월 인하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강조했다"며 "이에 따라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금리 조기 인하에 대한 기대가 축소되면서 주식시장을 중심으로 변동성이 다소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짚었다.
최 부총리는 "금번 FOMC 결과에서 나타나듯 주요국 금리인하 시기와 폭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각별한 경계심을 가지고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연초 글로벌 금리인하 기대가 약화되는 과정에서 우리 금융시장이 다소 영향을 받는 모습을 보였으나,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가 안정적 흐름을 보이고 있고, 자금시장도 회사채 등 발행이 원활한 가운데 단기금리가 하향 안정화되는 등 대체로 양호한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최 부총리는 "다만,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등 대내외 잠재 리스크 요인에 대한 우려도 상존하고 있는 만큼 정부와 한국은행은 취약부문 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필요시에는 관계기관 공조 하에 상황별 대응계획(컨틴전시 플랜)에 따라 적기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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