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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진 코빗 대표, ‘백 투더 베이직’…가상자산거래소 핵심 기능 집중 [가상자산 CEO열전 ④]

기사입력 : 2024-01-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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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혁신 노력…건전한 투자 문화 조성에 앞장
보수적 상장 기조 유지…전도유망한 프로젝트 발굴

오세진 코빗 대표, ‘백 투더 베이직’…가상자산거래소 핵심 기능 집중 [가상자산 CEO열전 ④]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전한신 기자] 가상자산(코인) 시장이 '크립토 윈터(Crypto winter)'를 뚫고 봄(Spring)을 기다리고 있다. 한국금융신문은 가상자산 침체기를 극복하고 투자자산으로써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뛰고 있는 빅4 코인거래소 CEO(최고경영자)들의 특성에 걸맞은 대표 키워드를 3가지씩 뽑아 각각 조망해 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글로벌 금융 전문가’로 꼽히는 오세진 코빗 대표는 지난 2020년 취임 후 지속적인 비즈니스 혁신 모델 발굴과 내부통제 강화를 통해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국내 최초의 가상자산 거래소이자 지난해 창립 10주년을 맞은 코빗은 오 대표가 올해 제시한 ‘백 투더 베이직(Back to the Basic)’ 비전을 토대로 가상자산 거래소 본연의 기능에 집중하면서 시장의 모범이 되는 거래소로 도약하고 있다.

오 대표는 1987년생으로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 후 바클레이즈(Barclays) 서울지점,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AML) 서울지점 등에서 경험을 쌓았다. 그는 지난 2019년 코빗에 합류해 최고전략책임자(CSO)를 지냈으며 2020년 1월부터 대표이사로 활동중이다.

당시 코빗은 “오 대표는 블록체인 트레이딩·스타트업 창업 등 업계 경험을 바탕으로 단순한 거래소 사업은 물론 디지털 금융회사로 발돋움시킬 적임자다”고 평했다.

투자자 거래 편의성·만족도 제고 위한 ‘비즈니스 혁신’ 집중
오세진 코빗 대표이사는 취임 이후 지난 2018년부터 지속된 암호화폐(가상자산) 시장 침체에 따른 적자 기조를 타개하고자 혁신적 비즈니스 모델 창출에 집중했다. 특히 가상자산 최대 호황기였던 2021년부터 업계 내 ‘최초’라는 타이틀을 내건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여 시장의 관심도 끌었다.

오 대표는 지난 2021년 5월 업계 최초의 대체불가토큰(NFT) 마켓플레이스를 오픈했다. 코빗의 NFT 마켓플레이스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첫 거래의 작명권을 NFT로 만들어 판매했으며 글로벌 거래 플랫폼 ‘오픈씨(OpenSea)’와 ‘라리블(Rarible)’에 등록된 작품들을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국내 드라마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과 협업해 작품 ▲빈센조 ▲마인 ▲호텔 델루나 등의 NFT를 발행했으며 ▲청담미디어 ▲위드컬처 ▲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 ▲블루베리메타 등과도 업무협약(MOU)을 맺어 대중화에 심혈을 기울였다. 지난 2022년 말 NFT 마켓플레이스를 리뉴얼한 코빗은 문화 콘텐츠, 게임, 음악,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의 NFT를 선보이며 MZ세대 공략에도 나섰다.

오 대표는 지난 2022년 2월 투자자 편의성을 높이고 검색 비용은 줄이고자 가상자산을 적립식·묶음 방식으로 자동 매수하는 ‘스마투’ 서비스도 출시했다.

코빗은 지난해 초 스마투 서비스의 연장선으로 테마별 조건에 따라 가상자산을 매수할 수 있는 ‘간편 모으기 서비스’도 출시했다. 해당 서비스는 미리 정해진 주기에 맞춰 적은 비용으로도 적립식 투자를 경험할 수 있어 스마투와 유사하다. 이와 함께 투자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자동 원화 충전’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거래 편의성을 한층 높인 ‘오토 트레이딩 서비스’를 선보였다. 오토 트레이딩 서비스는 고객이 설정한 조건에 따라 ‘트레이딩 봇’이 가상자산을 자동 매매할 수 있도록 한다. 트레이딩 봇은 그리드 봇과 무제한 그리드 봇 등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코빗은 비즈니스 혁신을 이어나간 결과 지난 2013년 말 2만2000여명이었던 누적 회원 수도 지난해 7월 기준 136만명으로 끌어올렸으며 창립 첫해 200억원 수준이던 누적 거래액은 91조7000억원으로 불어났다.

오세진 코빗 대표는 “앞으로도 코빗은 고객 만족도 제고를 위해 사용자 중심의 다양한 혁신적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다”고 밝혔다.

바람직한 가상자산 투자 문화 조성 앞장…‘내부통제 체제 강화’
오세진 코빗 대표이사는 비즈니스 혁신은 물론 내부통제 강화와 바람직한 가상자산 투자 문화 조성에 앞장섰다. 지난 2022년 테라·루나 사태, FTX 파산 등 가상자산 관련 다양한 사건·사고가 잇따르면서 가상자산 거래소의 운영 건전성이 화두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오 대표는 지난 2021년 8월 가상자산 업계 최초로 보안 관련 국제표준인증(ISO) 4종을 획득했다. 해당 4종은 ▲정보보안 관리체계 ▲클라우드 서비스 정보보호 관리체계 ▲클라우드 서비스 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 ▲국제 표준 개인정보보호 인증 등으로 정보보안 역량을 인정받았다.

같은 해 11월 금융당국이 가상 자산 사업자(VASP)에 금융권 수준의 자금세탁방지 의무를 부과한 ‘특정 금융거래 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특금법)’이 시행되자 건전한 투자문화 조성을 위해 업계 최초로 리서치센터를 출범했다. 미국 뉴욕 금융권에서 20년 이상의 경험을 쌓은 정석문 센터장을 필두로 리서치센터는 가상자산 투자 정보 비대칭성 해결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2022년에는 신한은행·한국디지털자산수탁(KDAC)과 연계한 법인용 가상자산 거래지원 검증 프로세스를 구축했다. 당해 말 국내 업계 최초로 일별 가상자산 보유 내역 관련 사항 전반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투명성 제고와 투자자 보호에 전력을 기울이기 위해서다.

코빗은 지난해 2월 업계 최초로 글로벌 기준에 따른 고객사 재무 보고 관련 내부통제에 대한 인증인 ‘SOC 1’의 1단계 절차를 완료했다. 이에 ‘SOC 1 Type 1’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후 4월 종합신용평가회사 코리아크레딧뷰로(KCB)와 사망자 정보 수집 관련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코빗은 거래소가 가진 사망자 정보 파악의 어려움을 해결해 이용자 보호 조치를 강화했다.

오세진 대표는 “향후에도 다양한 기관과 꾸준히 협력하면서 이용자 보호 조치에 힘쓰고 기존 금융사 수준에 걸맞은 내부통제 체제를 구축해 나갈 것이다”며 “가상자산 업계의 책임 있는 리더로서 우리나라에 건전한 투자 문화가 뿌리내릴 수 있도록 앞장서는 한편, 시장에 모범이 되는 거래소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가상자산 거래소 본연의 기능 집중…‘백 투더 베이직’ 선언
지난해 창립 10주년을 맞은 코빗은 올해 가상자산 거래소 본연의 기능에 집중할 방침이다. 오세진 대표는 ‘백 투더 베이직(Back to the Basic)’을 새로운 비전으로 선포하며 “지난 2022, 2023년 가상자산 업계는 ‘크립토 윈터(가상자산 침체기)’를 겪으면서 어려움에 직면했지만, 결국 기본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우선 시스템 고도화 등을 통해 고객이 코빗에서 거래할 때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필수다”며 “보수적 상장 기조는 코빗이 창립 때부터 지켜왔던 것인 만큼 올해도 유지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다만 보수적 기조가 상장을 하지 않는다는 뜻은 아니라고 짚었다. 코빗은 지난해 월드코인(WLD), 세이(SEI) 등 유망 가상자산을 5대 거래소 중 가장 먼저 상장했다. 앞으로도 전도유망한 프로젝트가 있다면 코빗 고객들을 위해 선도적으로 거래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또한 코빗 고객들은 지난해 11월 ‘가상자산 실전투자리그 시스템’이 도입되면서 소셜 트레이딩이 가능하게 됐다. 코빗은 “투자리그를 일회적 이벤트가 아닌 상시로 운영하는 방향으로 잡은 만큼 소셜 트레이딩의 입소문 마케팅 등을 통해 ‘재미’와 ‘건전한 투자 문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도록 할 것이다”며 “이와 함께 블록체인만의 특성을 활용한 스테이킹 서비스도 발전시키면서 고객들이 보유한 가상자산이 코빗으로 더 많이 유입될 수 있도록 만들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올해는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미국에서 승인된 가운데, 국내에서는 가상자산사업자 라이선스 갱신도 예정돼 있다.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기관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코빗은 리서치센터를 필두로 업계의 정보 비대칭성을 해결하는 등 모범적이고 건전한 운영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코빗 관계자는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중 유일하게 법인 계좌 개설·운영 프로세스 검증을 완료해 새로운 시장에 대한 준비를 마쳤다”며 “코빗은 앞으로도 해당 기조를 유지하면서 업계의 책임 있는 플레이어로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데 노력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전한신 한국금융신문 기자 poch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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