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한라이프와 KB라이프생명 모두 1월 1일 첫 신상품으로 건강보험 상품을 출시했다.
이영종 대표와 이환주 대표는 조직개편과 인사도 단행했다. 신한라이프와 KB라이프생명 모두 영업력 강화, 수익성 제고에 방점을 둔 조직개편을 진행했다. 신한라이프는 GA강화를 위한 신규 팀인 'GA마케팅팀'을 KB라이프생명은 상품, 영업을 강화하기 위한 CPC전략부문을 신설했다.
금융지주 내 보험사가 비은행 이익을 견인하는 핵심 보험사로 부상한 만큼 신한라이프와 KB라이프생명 간 리딩보험사를 다투기 위해 올해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장성 시장 선점”…건강보험 강화 종신 투트랙
작년 생보업계는 '단기납 종신보험의 해'라고 불릴 만큼 단기납 종신 보험 판매에 주력했다. 단기납 종신보험이 판매로 신한라이프, KB라이프생명 모두 상반기 보장성 포트폴리오, CSM제고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9월 상품개정으로 단기납 종신보험을 팔지 못하게 된 만큼 올해 새해부터 신한라이프, KB라이프생명 모두 건강보험으로 '제3보험' 시장 공략에 나선 상황이다.이환주 대표는 2024년 조직개편에서 고객 니즈에 맞춰서 건강보험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제3 보험 추진 TF’를 신설했다. 손해보험이 독주하는 시장에서 생보사가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환주 대표는 "시장은 보장성 보험 중심으로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며 "같지만, 다른 ‘기민한 CPC전략’을 실행해야 하고, 결과적으로 ‘쏠림이 없는 균형된 포트폴리오로 성장’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KB라이프는 "고령화, 1인가구 증가 등 인구 구조 변화에 따른 시장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타임 투 마켓(Time to market, TTM)’ 관점의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고객-상품-채널(CPC) 구동체계 실행력을 확보해 고객 및 현장 중심의 자원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신한라이프와 KB라이프생명은 올해 첫 신상품으로 건강보험을 낙점했다. 신한라이프는 ‘신한 통합건강보장보험 원(ONE)’을, KB라이프생명은 '내맘대로 Pick! (무)KB건강보험'을 선보였다. 두 상품은 모두 '고객 맞춤형'으로 설계할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내세웠다.
‘신한 통합건강보장보험 원(ONE)’은 진단비, 입원비, 수술비 등 개인의 보장 니즈에 따라 100여 가지 특약을 맞춤형으로 조립할 수 있는 통합 건강보험 상품이다. 신한라이프는 이 상품이 의무 특약을 최소화해 불필요한 특약 없이 고객이 꼭 필요한 보장만 골라 ‘나만의 건강보험’을 설계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암 관련해서 가입 시 특약을 더해 ▲암치료통합보장 ▲표적항암약물치료 ▲항암방사선치료 ▲항암약물치료 등 암 진단부터 검사, 치료까지 ‘올 커버(All-Cover)’ 할 수 있다. 업계 암진단비 보험료 중에서는 보험료가 저렴하고 일반암 진단비는 2억원까지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입원과 수술에 대한 보장도 강화했다. ‘첫날부터 입원특약’은 고객의 니즈와 보험료 납입 여력을 고려해 입원 한도를 30일, 60일, 180일로 세분화하고, 새롭게 개발된 ‘신수술 특약’을 통해 고객이 원하는 수술 보장을 다양하게 설계할 수 있도록 했다.
일반암 진단비 보장을 위한 보험료는 업계 최저 수준으로 부담을 낮췄다. 또 해약환급금 미지급형상품으로 보험료 납입기간 중 해지될 경우 해약환급금이 없는 대신 일반형보다 낮은 보험료로 동일한 보장을 받을 수 있다. 유병자 고객을 위한 간편심사형(최대 80세까지 가입 가능) 상품도 함께 출시했다. 유병자보험도 타사 대비 저렴하다고 홍보하고 있다.
KB라이프생명 '내맘대로 Pick! (무)KB건강보험'은 재해사망을 주계약으로 암진단과 표적항암약물허가치료 등 암 관련 특약 8종, 재해골절깁스치료특약, 3대질병장해연금특약 등 재해/상해 관련 3종, 납입면제 관련 5종, 뇌경색증·뇌혈관질환진단 등 뇌/신장 13종, 입원/수술 6종류 등 주계약과 35종 특약으로 구성되어있다.
신한라이프, KB라이프생명 모두 건강보험을 확대하면서 종신보험 시장도 공략하고 있다. KB라이프생명은 17일 'KB라이프파트너종신(가칭)'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 상품은 일반 종신 대비 동일한 가입금액 기준 저렴한 보험료로 상속 종심을 준비하는 상품으로 알려졌다.
신한라이프는 5년납과 7년납 환급률을 높인 '신한MORE드림종신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5년납 납입완료 시점 환급률을 99.9%, 8년 시점은 113.4%, 10년 시점은 120%이며 7년납 납입완료 시점은 70%, 10년 시점은 130%다. 가입 후 5년이 넘으면 매년 5%씩 정액 체증된다.
KB라이프생명도 '7년의 약속(무)KB평생종신보험II'를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7년차 환급률 100%, 납입기간 이후 최대 80세까지 환급률이 상승하는 상품이다. KB라이프생명은 작년 말부터 판매한 '연금지급형 양로보험 100세만족 연금보험'을 개정해서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단기납 종신보험이 유지 시 환급률을 높이는 것처럼 장기유지보너스를 적용, 5년 시점에 기납입보험료 6%를 추가로 지급한다. '(무)간편한 함께크는 종신보험'도 10년시점 환급률로 5년납 118.6%, 7년납 117.4%, 10년납 106.6%를 지급하고 있다.
영업 핵심 GA 강화·미래성장 동력 확보
신한라이프, KB라이프 모두 자회사GA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올해 GA를 강화를 경영 중점 과제로 꼽았다.이영종 신한라이프 대표는 2024년 조직개편에서 B2B사업그룹 산하 GA마케팅팀을 신설했다. GA마케팅팀은 GA채널의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시장조사 및 분석, 마케팅 포인트 도출, 현장교육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팀이다.
GA마케팅팀 산하에는 GA영업지원파트와 GA리스크관리파트를 새롭게 편제해 영업지원 뿐만 아니라 조직관리 및 계약 모니터링 등 건전성 확보를 위한 체계도 마련했다.
신한라이프가 GA마케팅팀을 신설한건 손보사가 보유한0 GA경쟁력을 따라잡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손보업계는 GA채널을 일찍부터 공략한 만큼 GA지원이 체계적으로 이뤄져있다. 반면 생보업계는 GA채널에 늦게 진입해 GA대응력이 손보업계보다 뒤쳐진 상황이다.
GA업계 관계자는 "GA를 공략하기 위한 시스템이 갖춰쳐 있어야하는데 손보사는 선제적으로 대응해 체계적으로 잘 갖춰져 있다"라며 "반면 생보사는 공략이 늦은 만큼 GA 관련 손보사를 따라가기 위한 시스템이 미미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GA공략을 위한 전략도 실행 예정이다. 이영종 대표는 2024년 경영전략회의에서 보험영업 부문은 GI(GA Innovation) 전략을 통해 새롭게 재편된 GA채널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고 전속 설계사 조직의 규모를 지속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영종 대표는 신한라이프 Top2 실현을 위해 전사적 비즈니스 이노베이션(Business Innovation) 전략의 일환으로 ▲GA채널의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 ▲고객기반 증대를 위한 모멘텀 확보 ▲고객경험 혁신 및 상품마케팅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자회사GA인 신한금융플러스, KB라이프파트너스도 분주하게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플러스 곽희필 대표도 작년 성과를 인정받아 연임에 성공했다.
신한금융플러스도 올해 설계사 채용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다는 방침이다. KB라이프파트너스는 설계사 생산성 저조, WM 고객 확보에 주력한다.
이영종 대표, 이환주 대표는 올해 요양업도 경쟁적으로 나선다. 신한라이프는 요양업 위한 부지 매입을 완료했다. 종합라이프케어 서비스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장기요양시설 설립도 본격적으로 실행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환주 대표도 작년 KB골든라이프케어 인수를 완료, 올해 본격적인 요양업에 나선다.
이환주 대표는 "KB골든라이프케어와 함께 시니어 풀케어 서비스로 ‘시장을 선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신한라이프는 해외에 진출한 베트남 법인 확대를 위해 전속 설계사 채널을 새롭게 구축하고 기존 TM 채널의 영업모델을 최적화한다는 방침이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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