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복지·정책 분야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던 마포구지만, 올해부터는 ‘약자와 동행’, ‘미래 먹거리 확보’ 등 틀에 박힌 행정기관에서 벗어나 살맛나는 도시, 동행하는 기관으로 자리매김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민선 8기가 3년 차에 접어드는 만큼 마포구는 본격적으로 공약사업 및 현안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 주민들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변화와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성과 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낸다는 계획이다.
실뿌리 복지로 마포형 복지전달 체계 구축
민선8기 마포구의 전략 목표인 ‘언제나 함께 동행마포’를 체계화하고 복잡하고 다양한 복지서비스의 효율적인 전달과 주민 복지체감도 향상을 위한 마포형 복지전달 체계를 구축한다.전연령이 이용 가능한 통합복지센터인 실뿌리복지센터는 키즈카페, 스터디카페, 효도밥상경로당, 햇빛센터 등 지역 특성과 여건에 맞는 주요 시설들로 구성되어 전연령이 함께 이용 가능한 시설을 지향한다.
구는 1동 1센터 건립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에 약 8개소의 실뿌리복지센터를 개소할 예정이다.
특히 구는 75세 이상 어르신 중 급식이 필요한 분에게 무료로 균형 잡힌 점심식사와 함께 법률·세무·건강 상담 등 일상생활까지 관리하는 ‘효도밥상’을 내년부터는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효도밥상에 참여하고 계시는 75세 이상 독거 어르신은 16개 동, 17개 급식 시설에서 총 500분이다. 구는 보다 많은 어르신의 건강한 식사와 일상을 돌보기 위해 거점형 이동급식이 가능한 반찬공장 건립을 추진 중에 있으며, 완공 후인 2024년에는 기존의 3배인 1500분의 독거 어르신께 효도밥상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구는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어린이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노후한 어린이집 2개소를 대체신축하고 공공형 키즈카페를 2개소 추가 조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특히 청소년정책토론회와 청소년 요구조사 결과에 따라 청소년이 원하는 안전하고 쾌적한 학습공간 마련을 위해 조성한 마포구 제1호 꿈의 공간인 마포나루스페이스를 공덕스페이스, 마포중앙도서관 스페이스, 아현스페이스, 연남스페이스로 이어 청소년의 학습 공간을 지역 곳곳에 확충할 방침이다.
경제·관광도시 마포 구현
마포구에 따르면, 다채로운 문화예술 축제의 성지로 자리매김한 레드로드는 마포 관광을 다시 살려내 서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약 52%가 찾고 있다. 마포를 넘어 서울의 관광지형을 바꾼 레드로드는 세계 3대 거리로 부상했으며, 매니페스토 우수사례에 이어 아시아도시경관광 본상을 수상하며 그 위상을 보였다.
구는 레드로드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당초 조성 목적인 경의선 숲길에서 한강까지 안전한 보행환경 조성과 관광 활성화를 위한‘한강으로 통하는 힐링거리 조성사업’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해당 구간은 당인리사거리부터 마포새빛문화숲까지로 레드로드 R7구간으로, 공연·전시·체험이 가능하고 여유롭게 휴식과 사색을 즐길 수 있도록 양방향 도로를 일방통행로로 줄이고 인도폭을 기존 1.2m에서 3.5m로 확장할 계획이다.
이러한 레드로드 R7 힐링거리 조성사업을 통해 경의선 숲길부터 한강까지 편안한 보행환경이 조성된다면, 홍대 중심지에 국한된 상권과 관광객 유입이 한강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져 장기적으로 마포구의 관광산업이 더욱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레드로드 R1~R2구역 내에 있는 노후된 여행자 편의시설, 야외전시존, 버스킹존, 광장무대, 만남의광장을 철거해 다목적 오픈스페이스와 버스킹존을 새롭게 조성하고 관광객 편의시설을 확충하는 기반시설 재정비를 실시한다.
특히 마포 관광활성화의 중심이자 관광축인 레드로드에 몰린 관광객들은 마포구 지역 곳곳의 다른 명소로도 방문할 수 있도록 ‘마포순환열차버스’를 운행해 관광객 분산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기관차 모양과 레드로드를 상징하는 깨비, 깨순 캐릭터를 조합한 열차 모양의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차량을 제작해 어린이, 관광객 모두 탑승하고 싶은 매력적인 관광상품으로 구상됐다.
계획된 마포순환열차버스의 운영테마는 ▲젊음·문화가 숨쉬는 ‘MZ로컬라인’ ▲다양한 음식들의 향연이 펼쳐질 ‘노포음식문화라인’ ▲한강의 아름다움을 직접 조망할 수 있는 ‘한강뷰라인’ ▲자연 속에서 힐링할 수 있는 ‘생태라인’ ▲한류를 체험할 수 있는 ‘DMC라인’ 등 5가지 테마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마포관광의 모세혈관 역할을 맡은 마포순활열차버스가 성공적으로 자리 잡는다면, 특정지역에 편중된 관광객이 마포 지역 곳곳으로 퍼져나가 마포구 전역이 관광자원화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소비가 진작되고 많은 관광 관련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재난·재해에 강한 안전마포 구현”
구는 재난으로부터 구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안전 예방 조치는 부족한 것보다는 과잉 대응이 낫다는 신념으로 재난관리체계 구축을 더욱 더 공고히 할 계획이다.우선 24시간 체계적 인파관리를 위해 마포구가 자체 개발한 AI인파밀집분석시스템을 스마트도시안전망과 연계 구축하고 재난안전상황실, CCTV통합관제센터에서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재난·재해 사고대응력을 높인다.
또한, 안전 취약지역 다목적 CCTV를 신설하고 지능형 CCTV 선별관제시스템 구축해 각종 사건·사고의 빠른 초동 대처와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해 첨단 정보통신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안전도시를 구현할 계획이다. 또 지역축제 안전관리 계획 관리를 체계화하고 중대재해 예방 교육 및 평가·점검을 강화해 중대재해 없는 ‘365일 든든 안전마포’를 만든다.
이밖에도 구는 기후위기 시대에 맞는 선진적인 쓰레기 감량 모델인 ‘재활용중간처리장인 소각 제로가게’를 마포구 전역에 설치해 주민의 동참을 유도해 올바른 분리배출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삶과 직결된 폐기물 정책은 적어도 50년 앞은 내다봐야 할 것인데, 지금의 폐기물 처리 정책은 너무나 근시안적이고 1차원적인 해결법에만 몰두하고 있어 안타깝다는 게 박강수 구청장의 설명이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8월 신규 쓰레기 소각장 부지로 마포구 상암동 부지를 선정해 결정·고시한 바 있다. 현재 하늘공원 인근에 있는 마포자원회수시설 바로 옆 부지에 2만1000m² 규모의 소각장이 새로 들어설 예정이다. 서울시 계획대로라면 신규 소각장은 이르면 오는 2027년 공사를 마무리하고 시운전에 들어간다.
구는 자워회수시설 건립이 최선의 방법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이에 구는 소각 쓰레기의 실질적 감량과 올바른 분리배출에 대한 시민의식 함양을 위해 전통시장과 상가, 음식점 등 사업장에서 배출하는 생활폐기물에 대한 혼합배출 단속을 강화하고 생활폐기물 대량 배출 사업장의 자체 처리를 확대한다.
또한 점점 늘어나는 커피 소비로 인해 증가하는 커피박 쓰레기를 자원으로 적극 재활용할 수 있도록 커피박 분리배출 사업을 본격 실시해 부분별하게 발생해 소각·매립되는 생활쓰레기를 확실하게 줄여나갈 계획이다.
주현태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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