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애큐온저축은행은 어제 낮 임원·팀장들과 워크숍을 열고 2023년 경영실적 진단 및 2024년 경영계획에 대해 논의했다.
워크숍에서 다뤄진 경영 어젠다는 ▲상품 리스크 관리 강화 방안 ▲리테일금융 수익성 확보 방안 ▲지속 경영을 위한 ESG 내재화 방안 등이 있었으며 이중 ▲기업금융 수익성 확보 방안에 대해 발표한 팀이 최우수 조로 선정됐다. 평가는 대표를 제외한 임원들이 실시했다.
이어 오랜 논의 끝에 수립한 애큐온저축은행의 2024년 경영 전략방향과 5개 핵심전략이 발표됐다.
올해 국내 저축은행들은 수익성과 건전성 악화로 신음했다. 작년 말 수신경쟁 영향으로 조달금리가 상승해 수익성이 떨어졌고 경기 침체로 주 고객인 중·저신용자의 채무 상환 능력이 취약해지면서 연체율이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내년 전망도 흐리다는 것이다. 이예리 나이스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고금리 기조의 지속, 부동산PF 리스크의 현실화 가능성 등 주요 리스크 요인들을 감안할 때 2024년 저축은행 실적은 2023년 대비 저하될 것으로 보이며, 2024년 저축은행업의 신용등급 방향성은 부정적일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문제 조기 진단과 방안 제시로 흑자 시현
김 대표는 지난 5월 실적 악화와 노사 갈등 장기화 등의 이유로 중도 퇴진한 전임 대표의 자리를 이어 애큐온저축은행을 이끌게 됐다. 쉽지 않은 경영 환경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사업상 문제점을 조기에 진단해 해결에 나섰다.
먼저 주된 문제점으로 파악된 개인신용대출 전략을 수정했다. 중저금리 상품을 시장에 맞춰 조정했으며 개인신용평가시스템(CSS)을 고도화해 건전성 관리를 강화했다. 개인신용대출 관련 인하우스 조직을 모집법인으로 전환해 성장 한계도 없앴다.
사업자주택담보대출은 연체 방어 활동을 강화했으며 부동산금융은 심사기준을 높이고 토지담보대출은 4분기 이후 대출을 중단하며 건전성 개선에 박차를 가했다.
그 결과 1분기 -203억원에 달했던 당기순손실을 2분기 -126억원, 3분기 -46억원으로 축소한데 이어 9월에는 월흑자를 시현했다. 건전성지표 또한 9월 말 기준 연체율 4.54 %, NPL비율 6.01%을 나타내며 업계 평균(연체율 6.15%, NPL비율 6.40%) 대비 우수한 상태를 나타냈다. 자산 기준 국내 5대 저축은행으로 올라서기도 했다.
김 대표는 이 기세를 이어가기 위해 회사 운영 방식에도 많은 변화를 시도했다. 먼저 팀장들이 관리해야 하는 핵심요소들을 서식화해 팀장으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분명히 했다. 이어 직원들의 업무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업무프로세스, 관리지표, 자산관리 Single view를 시스템화하고 공유해 내부 커뮤니케이션과 업무 효율성을 높였다.
개인신용대출에서의 불량률을 개선하기 위해 신용정책 전문가인 정호원상무를 Credit communication 부문장으로, 채권관리의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서윤수상무를 Customer Care부문장으로 선임하기도 했다.
애큐온 구원투수 김정수 대표는 누구
김 대표는 금융업권 전반에 걸쳐 리테일금융과 디지털 2가지 영역에서 경험과 전문성을 가진 희소성 있는 대표로 알려져 있다.신한카드에서 영업기획업무를 담당하면서 다양한 영역을 섭렵했으며 미래사업본부장과 디지털사업본부장, DT부문장 등을 역임하며 디지털 전문성을 키웠다. 신한카드 재직 당시 모바일앱카드와 신한FAN플랫폼, URS브랜드, 블록체인을 활용한 서비스 등을 개발하고 페이팔(PayPal) 등 해외 업체와의 제휴를 주도했다.
2019년 애큐온저축은행에 합류해 지난 2021년까지 애큐온저축은행의 디지털혁신부문장을 맡아 모바일 앱 전면 개편 작업을 주도하고 기존 금융 서비스의 디지털 전환을 성공적으로 이끌면서 디지털 금융 관련 외부 시상식에서 5차례나 대상을 수상했다.
애큐온저축은행은 김 대표의 오픈 API와 ODS(Outdoor Sales), RPA, PI 등 디지털 기술을 업무에 적용해 디지털 금융 회사로 진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대표는 “임직원과 함께 보다 나은 내일을 향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우리 임직원들이 행복하고 즐겁게 일하는 일터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들이 신뢰하는 회사, 고객서비스를 최우선으로 하고, 가치를 증대시키는데 다 같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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