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이주은 기자] 정부가 보유 중인 넥슨 지주사 NXC 지분 29.3%에 대한 1차 공개 매각이 유찰됐다. 평가 가치가 4조7000억원에 달하고, 대주주 협조 없이는 경영 참여가 어려운 2대 주주 지분인 만큼 첫 입찰에서 낙찰자가 나오지 않았다. 이에 따라 오는 25~26일 2차 입찰을 진행한다.
22일 한국자산관리공사 온라인공매시스템에 따르면 정부 보유 NXC 주식 85만1968주에 대한 공매가 1차 입찰 결과 유찰됐다. 해당 주식은 고(故)
김정주닫기김정주기사 모아보기 넥슨 창업자가 별세하면서 유족이 상속세 차원에서 정부에 물납한 지분이다. 최초 예정가액은 4조7149억원으로, 물납증권 중 역대 최대 규모다.
당초 업계에서는 중국 텐센트와 사우디 국부펀드(PIF)가 입찰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다. 두 곳 모두 국내 게임 산업에 꾸준한 관심을 보여온 데다, 대규모 자본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1차에서 입찰자가 나오지 않으면서 2차 입찰이 오는 25~26일 진행된다. 2차도 유찰되면 3차부터는 공개 매각이 아닌 수의계약(임의로 상대를 선택해 맺는 계약)으로 진행한다.
정부는 2차 입찰에서도 최저입찰가를 동일하게 유지한다. 3차 수의계약 전환 시에도 매각가는 깎지 않을 방침이다. 현행법상 재량 범위 내에서 매각가를 깎을 수 있으나, 국민 재산을 함부로 팔지 않는다는 차원에서 수의계약으로 전환해도 매각가를 깎지 않기로 결정했다.
업계에서는 정부 보유 물량의 새 주인 찾기가 난항을 겪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NXC의 경우, 고 김 창업자 유족(아내와 두 딸)이 가진 지분이 68%에 달하기 때문에 이번 지분을 인수하더라도 경영권을 행사할 수 없다. 또, 정부가 주체로 있는 매각 건인 만큼 기업공개 보장도 한계가 있다.
이주은 기자 nbjesus@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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