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SSG닷컴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있는 ‘센터필드’로 본사를 옮기면서 ‘스마트오피스’ 형태를 구축했다. 재택과 원격 근무를 확대해 사무실 공간의 효율성을 높이는 형태로 운영해왔는데 내년부터는 직원들 모두 회사로 출근하는 형태로 전환된다.
이렇게 근무형태를 바꾸는 데는 SSG닷컴이 목표로하는 IPO와도 깊은 관련이 있다는 게 업계해석이다. 올 상반기까지 허리띠를 졸라매던 SSG닷컴이 올해 하반기부터 ‘균형성장’을 목표로 세우면서다. 업무효율이 높다고 판단되는 대면근무를 통해 외형성장 속도를 높이려는 전략인 셈이다.
SSG닷컴 관계자는 “변화가 빠른 이커머스 산업의 특성을 고려했을 때 대면 근무를 통해 협업 효율을 높여 기민하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다”라고 말했다.
반면 이 기간 거래액은 성장했다. SSG닷컴은 올 상반기 총 거래액(GMV)이 7% 감소했는데, 올해 3분기에는 19% 증가했다. 그간 물류와 배송 등 효율화 작업에 나섰던 SSG닷컴이 외형성장을 이뤄내는데 성공했다.
이런 이유로 SSG닷컴의 IPO 재추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SSG닷컴은 이르면 내년 3~4월 IPO 절차를 시작하기 위해 주간사와 관련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 인영 대표가 최근 한국거래소를 찾아 상장 재추진 계획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IPO 재추진에 탄력이 붙고 있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SSG닷컴은 지난 2018년 10월 재무적투자자(FI)인 어피너티컨소시엄과 맺은 1조원 규모 투자 약정에 따라 내년까지 상장하거나 5조7000억원 이상 총거래액을 달성해야 한다. 다만 2021년 약정상 총거래액 요건을 충족해 상장 의무는 사라진 상태다.
업계에서는 IPO시장에 다시 훈풍이 불 것으로 예상하면서 SSG닷컴이 IPO 다시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한다. 특히 이 대표 단일체제로 바뀌면서 빠른 의사결정을 통한 IPO 재추진 작업이 속도를 낼 거란 전망이다.
SSG닷컴은 이번 근무 형태 전환에 대해 “임직원들이 새로운 근무 형태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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