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벤처캐피탈리스트의 연봉은 얼마까지 올라갈 수 있을까?
요즘 VC 업계에서 잘 나가는 심사역들이 받는 연봉이 몇십억대인 점을 감안한다면, 대단한 실력이다. 경쟁자가 있다면 같은 회사 대표이사인 신기천 부회장을 꼽을 수 있다. 지난해 기준 65억원의 급여를 수령하며 연봉킹(상장 VC 기준) 2위 자리를 차지했다.
벤처캐피탈리스트는 유망 벤처기업을 발굴·투자해 상장기업으로 키워내는 금융전문가이자 기술사업가다. 투자 심사역이라고도 불린다. 이들은 급여 외에 투자조합에 대한 성공보수와 영업성과 관련 성과급 등을 일정 비율로 책정해 상여금으로 받아 간다.
김 부사장의 전문 분야는 모바일 서비스와 플랫폼, 소프트웨어(SW)와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다. 그는 IT 기술을 통해 시장을 혁신하는 스타트업에 주목한다.
주요 포트폴리오로는 두나무·리디·클로버추얼패션·직방·에코마케팅·왓챠·아이지에이웍스·채널코퍼레이션·패스트파이브·아데나소프트웨어·브랜디·스타일쉐어·번개장터·자비스앤빌런즈·큐픽스·카테노이드·패브릭타임·포스타입·토스랩·Allganize·로앤컴퍼니·클래스팅·하우저·라포랩스·자란다·Chequer·피알앤디컴퍼니(헤이딜러)·트렌비·마크비전·코딧·레몬베이스·Glassdome 등이 있다.
업계에서 이름을 날리는 그가 처음부터 심사역으로 활동한 건 아니다. 서울대 지구환경과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컴퓨터공학을 공부한 후, 2002년 대우정보시스템 기술연구소에 들어갔다. 이곳에서 2년 정도 일하다, 2004년 삼정전자 종합기술원(현 삼성전자 SAIT)으로 자리를 옮겼다. 당시 SW 개발과 기술전략 업무를 담당했다.
그가 VC 업계에 첫 발을 들인 건 2010년이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에 투자심사역으로 합류해, 지금까지 13년째 자리를 지키고 있다. 2016년에는 모태펀드 운용기관인 한국벤처투자가 선정한 '중소·벤처산업 성장에 크게 기여한' 우수 심사역으로 뽑히기도 했다.
김 부사장은 최근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가 지난 9월 국내 VC 업계 사상 최대 규모인 8000억원의 '에이티넘성장투자조합 2023'을 결성했는데, 이것의 대표 펀드매니저를 맡았다. 그는 여기서 서비스와 SW 분야를 집중 담당한다.
독보적인 기술력과 사업모델을 갖춘 초기 기업부터, 특정 시장에서 리더로 도약 가능한 성장 단계에 놓은 기업을 발굴할 계획이다. 그는 또 한 번 한국 경제의 차세대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글로벌 유니콘 기업의 창출을 촉진하는 앵커 투자자로 도약한다.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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