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7번방의 선물, 변호인, 국제시장.
벤처캐피털(VC)은 국내 영화 시장의 큰손입니다. 정부 예산을 밑천으로 펀드를 조성해 영화에 자금을 댑니다. 영화 제작 투자는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가 예산을 출자하면, 한국벤처투자가 민간 투자금과 함께 펀드를 결성해 특정 영화에 투자를 하는 방식이죠.
영화가 흥행에 성공하면 투자사는 수익을 얻게 되는 구조입니다. 티켓 매출액에서 영진위 발전 기금·세금을 제외하고 남은 돈 중 절반은 극장이, 남은 돈의 10%는 배급사에 돌아갑니다. 극장·배급사 몫을 제외한 금액 중 제작비를 뺀 순수익은 투자사와 제작사에 분배되는데, 투자사는 투자 비율만큼 투자금을 회수하게 됩니다.
다만 영화펀드의 수익률은 갈수록 저조해지고 있습니다. 영진위가 지난 4월에 발표한 한국 영화 수익성 분석 자료에 따르면, 2021년 순제작비 30억원 이상으로 제작 및 개봉한 한국 상업영화 17편의 추정수익률은 –47.34%, 집계수익률은 –22.85%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19년 한국 상업영화 45편의 수익률은 10.93%로 흑자를 기록했죠.
올해 영화 관련 출자 사업에는 400억원이 배정됐습니다. '모태펀드 2023년 2차 정시 출자 공고'에 따르면 문체부는 675억원을 출자해 중저예산 한국영화 투자펀드(영진위 영화발전기금 출자)를 조성했습니다.
영화 투자를 집중적으로 하는 VC로는 레오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와 쏠레어파트너스 등이 있습니다. 양사 모두 2021년과 2023년에 한국벤처캐피탈대상에서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레오파트너스는 현재까지 109편의 영화에 투자금을 집행했습니다. 주요 투자 작품으로는 범죄도시2와 관상, 내부자들이 있습니다. 센트럴투자파트너스도 흥행몰이에 성공한 기생충과 헌트 등에 투자를 해왔습니다.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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