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채범 한화손해보험 대표가 '여성 특화 보험사' 지위를 선점, 한화손보만의 색깔을 만들고 있다.
경영관리대상으로 지정돼 긴축경영을 했던 한화손보는 나채범 대표 취임 이후 긴축경영에서 성장경영으로 기조가 180도 바뀌었다.
나채범 대표가 '여성을 가장 잘 아는 보험사'로 한화손보 제2도약을 이룰지 관심이 모아진다.
78조 팸테크 시장 선점 시동…연구소 설립
나채범 대표가 미래 성장 동력으로 낙점한 '팸테크(femtech)'는 78조 시장 규모가 전망되는 유망 분야다. 펨테크는 여성(Female)과 기술(Technology)을 결합한 합성어로 난임, 피임, 임신, 육아, 부인과 암 등 여성에 특화된 건강 분야에 인공지능, 생명공학 등 정보통신 기술을 접목한 형태다.
KB금융지주연구소가 발간한 ‘여성의 건강과 삶의 질을 높이는 기술, 펨테크’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펨테크 시장 규모는 연평균 15.6% 성장, 2027년에는 3배인 601억달러, 원화로 약 78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험사 뿐 아니라 유통업계, 제약업계도 '팸테크' 시장에 주목하고 특화 상품,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다. 작년 9월 팸테크 기업 '단색'은 20억 규모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시장 성장성이 기대되는 만큼 한화손보는 보험사 중 팸테크 시장 선점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화손보가 '여성을 가장 잘 아는 보험사'로 도약하기 위해 특화조직 LIFEPLUS팸테크연구소를 설립, 연구소장으로 한정선 전 VISA 마케팅총괄을 영입했다.
LIFEPLUS팸테크연구소는 여성의 라이프 사이클과 건강을 생각하는 차별화된 보험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연구소다.
한정선 소장은 여성의 Life-cycle 및 중요한 선택의 순간마다 도움이 되는 상품과 서비스의 발굴을 기획하고, 펨테크 생태계를 리딩하기 위한 파트너십 설계 및 투자 등의 역할 등을 수행하고 있다.
여성 특화 상품 개발 박차
한화손보는 조직개편에서 마케팅실을 신설하고 한정선 LIFEPLUS 팸테크연구소장(부사장)을 마케팅실 총괄에 선임했다. 이번 한화손보 조직개편으로 한정선 부사장 산하에는 상품전략 신사업 마케팅팀이 편제됐다. 여성 특화 상품 개발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 LIFEPLUS펨테크연구소 1호 상품인 ‘한화 시그니처 여성 건강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생리, 임신, 출산, 갱년기, 폐경 등의 여성 고유의 생리현상과 유방암, 갑상선암, 난소·자궁암 등 고위험 질병군에 노출되어 있는 여성을 연구하여 특화된 보장과 서비스를 담은 상품으로 ‘여성특화통합진단비’, ‘출산지원패키지’, ‘난임Care패키지’, ‘무사고전환 할인제도’ 등 여성 특화 위험 보장에 중점을 뒀다. 독창성을 인정받아 이 상품 특약 4종은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하기도 했다.
‘LIFEPLUS 펨테크연구소’의 체계적이고 전문화된 여성 연구를 위해 의료, 교육, 언론, 소비자, 보험 등 관련 분야 외부 전문가를 자문위원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이화의료원과도 업무협약을 맺었다. 지난 10월 23일 LIFEPLUS펨테크연구소는 서울 강서구 마곡동 이화여대 보구녀관에서 '여성 헬스케어 기술사업화를 선도하기 위한 공동 실행'이란 주제로 이화의료원 펨테크연구소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 연구소는 펨테크 시장의 공동 연구와 발전을 위해 그 뜻을 같이하고 ▲펨테크 시장 관련 공동 연구 ▲펨테크 스타트업 공동 지원/투자 ▲ESG 경영을 위한 공동 기획/실행 등을 협력하고 있다.
차병원과도 ‘건강한 여성, 행복한 미래’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차병원과는 ▲데이터를 활용한 여성 맞춤 보험상품 및 서비스 개발 ▲난임·육아 문제 해결을 위한 서비스 마련 ▲저출산 극복 공동 마케팅 ▲임직원 난임 관련 복지 증진 사업 등에서 협력하고 있다.
차병원과는 임산부의 날을 맞아 출산을 앞두고 진료 상담을 받는 여성 고객을 대상으로 임산부용 차량 안전벨트 등의 지원물품 나눔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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