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hc그룹은 8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현 대표인 임금옥 대표이사를 해임했다. 이어 사내이사인 이훈종 bhc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부사장을 새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아울러 bhc 이사회는 박현종, 임금옥 이사를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코리아 및 bhc 산하 자회사들에서도 해임했다. 이와 함께 각 신임이사 및 대표이사를 선임하는 안건도 결의했다.
bhc 지주사인 글로벌고메이서비시스(GGS)는 앞서 지난 6일 박현종 대표이사와 임금옥 bhc 대표이사를 전격 해임했다. 이어 차영수 사내이사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차 신임 대표는 MBK파트너스 부사장으로 역임 중이다.
박현종 대표는 삼성전자 출신으로, 2013년 미국계 사모펀드 로하튼그룹이 BBQ로부터 bhc를 인수할 당시 전문경영인(CEO)으로 영입됐다. 지난해 bhc치킨 매출이 치킨업계 최초로 연매출 5000억원을 돌파하면서 1위 브랜드로 키워낸 인물이다. 또한, 공격적인 M&A(인수·합병)으로 스테이크(아웃백), 햄버거(슈퍼두퍼), 한우전문점(창고43) 등 7개 브랜드를 거느리는 등 그룹을 외식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이에 bhc그룹은 지난해 연매출이 전년보다 64% 성장하는 등 1조110억원을 기록하면서 '1조 클럽'에 가입했다.
업계에서는 이처럼 그룹의 성장을 이끈 박현종 회장과 임금옥 대표를 동시에 퇴장시킨 것에 의아하다는 반응이다. GGS 측은 대내외 경영환경에 맞춰 그룹 쇄신을 주려는 조치라고 설명했지만, 뜻밖의 최고경영진 해임으로 뒷말이 무성하다. 항간에는 bhc와 BBQ의 장기 소송전이 영향을 미쳤다는 후문과 박 회장과 MBK 경영진 간에 마찰이 빈번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박 회장이 그룹 운영을 놓고 지주사와 충돌했다는 것이다.
bhc 이사회는 “과거의 성공 방식에서 벗어나, 한 걸음 더 전진하기 위해 회사의 많은 부분에 경영쇄신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신임 대표이사 선임과 bhc 브랜드 명성 강화와 지속성장성 추구, 글로벌 수준의 거버넌스 및 컴플라이언스 체계 확립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했다.
손원태 기자 tellme@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