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이사장 손병두닫기손병두기사 모아보기)에 따르면 에코프로는 전장(63만7000원)보다 29.98% 상승한 82만8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지난 19일 이후 12거래일만에 80만원선을 회복했다. 가족사인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에이치엔의 주가도 각각 30%, 28.73% 뛰었다.
이들 종목은 공매도 비중이 높았던 만큼 외국인들의 숏커버링(환매수)성 매수가 유입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 차입 공매도 잔액은 11조4000억원 수준으로 연초 잔액인 9조4000억원 대비 2조원 가량 증가한 상황”이라며 “주가 회복과 함께 숏커버링 가능성이 있는 종목에 대한 분할 매수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차전지 업종은 공매도 전면 금지로 KS200, KQ150 등 벤치마크 구성 이차전지주로 숏커버링성 매수가 유입되며 강세를 보였다”며 “공매도 금지 조치로 숏커버링 수요에 단기적으로 외국인 수급이 유입되지만, 양방향 전략이 막혀있어 외국인의 시장 영향력은 점진적으로 줄어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2368.34)보다 5.66% 뛴 2502.37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 코스피 지수가 2500선을 상회한 것은 지난 9월 22일 이후 약 7주 만이며 2020년 3월 25일(5.89%) 이후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코스피 시장의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모두 상승했다. 앞서 언급한 종목을 제외하고 살펴보면 ▲삼성전자(+1.87%) ▲SK하이닉스(+5.72%) ▲삼성바이오로직스(+3.83%) ▲삼성전자우(+3.83%) ▲현대차(+2.6%) ▲삼성SDI(+11.45%) ▲네이버(+2.49%) 등이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12.63%), 화학(+8.16%), 전기전자(+6.6%)를 필두로 대부분 업종이 상승했다.
코스닥도 전 거래일(782.05) 대비 7.34% 급등한 839.45에 거래를 마감하며 상승 랠리를 탔다. 이는 지난 2020년 3월 24일(8.25%) 이후 가장 높은 수치며 특히 오전 한때에는 지수 급등에 따른 ‘사이드카(프로그램매매 호가 일시 효력 정지)’가 약 3년 5개월 만에 발동하기도 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개인은 4876억원어치를 팔아치웠고 기관도 64억원을 매도했다. 반면 외국인은 4718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8억3567만주, 11조1880억원으로 나타났다.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4곳이었으며 1253개 종목이 상승 흐름을 탔다. 316개 종목은 하락, 51개 종목은 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에 이어 코스닥의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도 모두 상승 마감했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셀트리온헬스케어(+5.95%) ▲HLB(+14.38%) ▲JYP Ent.(+2.76%) ▲알테오젠(+4.51%) ▲레인보우로보틱스(+14.36%) ▲펄어비스(+5.45%) 등이다.
이날 국내 증시 상승 등의 영향으로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5.1원 내린 1297.3원에 마감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임시금융위원회를 열고 내년 상반기까지 코스피, 코스닥, 코넥스 등 국내 증시 전체에 대한 공매도 전면 금지를 의결했다.
김주현닫기김주현기사 모아보기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5일 임시 금융위 후 열린 브리핑에서 “최근 증시 변동성 확대와 관행화된 불법 공매도 행위가 시장의 안정과 공정한 가격 형성을 저해할 우려가 있다는 판단 하에 내년 상반기까지 공매도 전면 금지를 결정했다”며 “공매도 금지 기간 중 정부는 투자자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공매도 제도 전반에 걸쳐 전향적인 제도개선을 추진코자 한다”고 말했다.
이에 내년 6월 30일까지 코스피, 코스닥, 코넥스 전 종목의 공매도가 금지되며 금융당국은 공매도 거래조건의 ‘기울어진 운동장’의 해소 방안, 무차입 공매도 방지 방안 등 제도개선을 추진한다.
전한신 기자 poch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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