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에 인수된 후 일취월장하고 있다. 인수되기 전인 2019년 2019년 매출 3조189억원(영업익 4582억원)에서 2020년 3조2374억원(영업익 6064억원), 2021년 3조6642억원(영업익 6402억원), 2022년 3조8561억원(영업익 6773억원)으로 코로나 기간 굳건한 성장세를 보였다.
서 대표는 미국 웨스트민스터대학 경제학과와 코네티컷주립대 법학 대학원을 졸업한 후 미국 변호사로 활동했다. 그 후 국내에서 법무법인 세종을 거쳐 2015년 넷마블에 합류했다. 넷마블 부사장으로 법무, 정책, 투자전략, 홍보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했다. 코웨이와의 인연은 넷마블 투자전략 담당 부사장으로 근무하던 201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그는 코웨이 인수전에서 주도적 역할을 했다.
넷마블은 1조8000억원을 들여 코웨이를 인수했다. 방준혁닫기방준혁기사 모아보기 넷마블 의장은 서 대표를 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임명했다. 서 대표는 2021년 1월 코웨이 각자대표를 거쳐 올해 1월 단독대표로 코웨이를 이끌고 있다.
이후 코웨이는 2007년 동남아 시장으로 눈길을 돌렸다. 비교적 국민 소득수준이 높은 말레이시아에서 정수기 렌털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후 말레이시아, 미국, 중국, 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했다. 현재 이들 8개국에 법인을 갖추고 있다. 이외에도 세계 50여 개국에 가전제품을 수출 중이다.
지난해 코웨이 글로벌 매출은 1조4019억원으로, 전체 매출에서 36.3%를 차지한다. 넷마블 인수 전 2019년 코웨이 해외 매출(6476억원)과 비교하면 약 87% 성장했다. 올 2분기 기준 코웨이 렌털 계정 수는 국내 670만 개, 해외 330만 개로 1000만 개를 넘겼다.
특히 방 의장과 호흡이 잘 맞았다. 방 의장이 코웨이 신제품 출시, 글로벌 시장 확대, 디지털 전환 등 미래 방향성을 주문하면 서 대표가 구체화했다. 서 대표는 또 올해 3월부터 6월까지 자사주 4000주(약 1억8000여만원)를 매수하는 등 책임경영 행보를 보였다. 코웨이는 올해 2분기 실적에서 매출액이 전년보다 2.9% 늘어난 1조62억원, 영업익이 10.3% 증가한 1942억원을 기록하는 등 최고 실적을 냈다.
코웨이는 특히 글로벌 시장 전략에서 말레이시아에 전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내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 매트리스 등에서 안마의자, 에어컨 등 신규 카테고리를 확장했다. 태국에서도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데, 영업력을 강화하는 등 힘을 쏟았다.
서 대표는 연구개발(R&D)에도 아낌없이 투자했다. 신기술 선점, 원천 기술 확보를 위해 힘을 기울였다. 코웨이 R&D 비용은 2020년 419억원, 2021년 483억원, 2022년 535억원 등으로 해마다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덕분에 코웨이 국내외 등록 특허 건만 약 2200여 개에 달한다. 넷마블 인수 후 약 92% 증가한 수치다. 코웨이 상표권 등 지적 재산권도 약 6800여 건에 이른다. 코웨이 초소형 얼음정수기 ‘아이콘’과 프리미엄 환경가전 ‘노블’, 스프링을 대신해 공기를 주입한 ‘비렉스 스마트 매트리스’ 등이 그 예다.
코웨이는 넷마블 정보기술(IT)을 토대로 앱 혁신에도 적극 나섰다. 코웨이는 2021년 1월 IT 전담조직인 DX(Digital Transformation) 센터를 신설하고, 디지털 전환을 추진했다. 여기서 나온 것이 ‘온라인 자사몰 코웨이닷컴’과 ‘AR 카탈로그 앱 서비스’, ‘코디매칭 서비스’이다.
코웨이닷컴은 코웨이 자사몰로, 제품을 쉽고 간편하게 렌털하거나 구매할 수 있도록 커머스 기능을 개선했다. AR(증강현실) 카탈로그는 스마트폰 앱으로 코웨이 상품을 미리 배치하고, 집 인테리어와 어울리는지 체험해 볼 수 있다.
코디매칭 서비스는 실시간 고객과 가까이 있는 전문 판매인을 즉시 연결해준다.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1분 안에 코디가 배정돼 전문적인 제품 설명과 편리한 구매 방법을 지원해주는 식이다.
서 대표는 올해 목표로 연매출 4조, 영업이익 7020억원을 제시했다. 그는 “위기에 강한 코웨이, 도전하는 코웨이로 방향성을 정했다”며 “본연의 비즈니스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미래 신성장동력도 확보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초석을 다지겠다”고 했다.
손원태 기자 tellme@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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