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소비를 넘어 새로운 쇼핑 경험을 추구하는 젊은 소비자들 특성과도 잘 맞아떨어진다. 한정된 장소와 기간 안에서 브랜드 가치를 잘 나타내는 특별한 콘셉트 팝업스토어는 ‘SNS 인증샷 명소’로 떠오르기도 한다.
하지만 코로나19를 기점으로 많은 기업들이 팝업스토어를 우후죽순 열었다. 외부환경 등 위험부담이 커지면서 초기 비용이 비교적 적게 드는 팝업스토어로 눈을 돌린 것이다. 점포 임대비용이나 각종 마케팅 비용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소비자들 반응을 금방 살펴볼 수 있는 장점이 크게 작용했다.
소비자들 소비 성향이 바뀐 것도 팝업스토어가 증가한 이유 중 하나다. 팬데믹 기간 동안 억눌린 쇼핑 욕구가 터졌고, 실제 눈으로 보고 경험하는 것을 추구하는 소비자가 많아졌다. 새로운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고민하던 기업들에게도 팝업스토어는 소비자들 요구를 충족시키기 좋은 수단이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팝업스토어는 ‘뻥하고 튀어오르다’ 또는 ‘깜짝 놀라게 하다’ 의미를 가진 ‘팝업(POP-UP)’과 상점을 뜻하는 ‘스토어(Store)’ 합성어다. 일정 기간 동안만 판매하고 사라지는 매장을 뜻하는데 이를 쉬운 우리말로 바꾸면 ‘반짝 매장’이다. 좀 더 쉽게 의미를 파악할 수 있는 우리말인 ‘반짝 매장’ 사용을 추천한다.
‘반짝 매장’과 떼려야 뗄 수 없는 단어들이 있다. ‘반짝 매장’에서는 ‘마니아’들을 위해 ‘굿즈’를 판매하는데 여기서 ‘마니아’는 어떤 한 가지 일에 몹시 열중하는 사람을 뜻한다.
그렇다면 여러 애호가들이 반짝 매장에서 구매하는 ‘굿즈’는 어떻게 표현하는 게 좋을까. ‘굿즈’는 특정 브랜드나 연예인 등이 출시하는 기획 상품, 드라마, 애니메이션, 팬클럽 등과 관련된 제작 상품을 뜻한다. ‘굿즈’를 쉬운 우리말로 바꾸면 ‘팬 상품’이라 표현할 수 있다.
소비자들 수준이 높아지면서 직접 사용하고 겪은 후기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때문에 확산 속도가 빠른 온라인에서 ‘바이럴’은 중요한 홍보 수단이다. ‘바이럴’(viral)은 ‘바이러스(virus)’의 형용사형으로 ‘감염시키는, 전이되는’ 등 의미를 가지는데, 마케팅에서 ‘바이럴’은 누리꾼들이 온라인에서 자발적으로 기업이나 상품을 홍보하도록 만드는 기법이다.
쉬운 우리말로 바꾸면 ‘입소문’이다. 바로 의미를 알기 힘든 ‘바이럴’ 대신 누구나 알아들을 수 있는 ‘입소문’을 쓴다면 어떨까.
※ 한국금융신문은 국어문화원연합회와 ‘쉬운 우리말 쓰기’ 운동을 함께 합니다.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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