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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10월 통화정책방향

기사입력 : 2023-10-19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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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9일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3.50%로 동결했다.

다음은 통화정책방향 전문.

□ 금융통화위원회는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시까지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 수준 (3.50%)에서 유지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하였다. 물가상승률이 기조적인 둔 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지만 주요국의 통화긴축 기조 장기화, 지정학적 리스크 증대 등으로 물가 및 성장 전망 경로의 불확실성이 크게 높아진 가운데 물가상승률의 둔화 속도가 당초 예상보다 완만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가계부채 의 증가 흐름도 지켜볼 필요가 있는 만큼 현재의 긴축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적 절하다고 보았다. 추가 인상 필요성은 대내외 정책 여건의 변화를 점검하면서 판단해 나갈 것이다.

□ 세계경제는 주요국의 통화긴축 기조 장기화, 이스라엘·하마스 사태 등의 영향으 로 경기 및 인플레이션 흐름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증대되었다. 글로벌 경기는 성장세 둔화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며, 주요국 인플레이션은 점차 둔화되고 있 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인 가운데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상방 리스크가 증대되었 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국채금리가 큰 폭 상승하고 미 달러화가 상당폭 강세를 나타내는 등 주요 가격변수의 변동성이 확대되었다. 앞으로 세계경제와 국제금 융시장은 국제유가 움직임 및 글로벌 인플레이션의 둔화 흐름, 주요국의 통화정 책 변화 및 파급효과, 이스라엘·하마스 사태의 전개양상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

□ 국내경제는 소비 회복세가 다소 더딘 모습이지만 수출 부진이 완화되면서 성장 세가 완만한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고용은 낮은 실업률과 견조한 취업자수 증 가가 이어지는 등 전반적으로 양호한 상황이다. 앞으로 국내경제는 수출 부진 완화로 성장세가 점차 개선되면서 금년 성장률도 지난 8월 전망치(1.4%)에 대체 로 부합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지정학적 리스크 증대, 주요국의 통화긴축 기 조 장기화 등의 영향으로 향후 성장 경로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것으로 판단된다.

□ 소비자물가는 에너지 및 농산물 가격 상승 등으로 9월중 상승률이 3.7%로 전월 보다 높아졌지만, 근원인플레이션율(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과 단기 기대인플레 이션율은 모두 9월중 3.3%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나타내었다. 앞으로 소비자물 가 상승률은 금년말에는 3%대 초반으로 낮아지고 내년에도 완만한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높아진 국제유가와 환율의 파급영향, 이스라엘·하마 스 사태 등으로 물가의 상방 리스크가 높아짐에 따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목표 수준으로 수렴하는 시기도 당초 예상보다 늦춰질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판단된 다. 근원물가도 수요압력 약화 등으로 기조적인 둔화 흐름을 이어가겠으나 누적 된 비용인상 압력의 파급영향 지속 등으로 둔화 속도는 당초 예상보다 완만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 금융·외환시장은 미 연준의 높은 정책금리 장기화 시사, 지정학적 리스크 증대 등으로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장기 국고채 금리와 원/달러 환율이 상당폭 상 승하고 주가는 하락하였다. 일부 비은행부문의 리스크는 진정되는 모습이다. 주 택가격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졌으며 가계대출은 주택관련대출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지속되었다.

□ 금융통화위원회는 앞으로 성장세를 점검하면서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하여 통화정책을 운 용해 나갈 것이다. 국내경제는 성장세가 점차 개선되는 가운데 정책 여건의 불 확실성도 높아진 상황이다. 따라서 물가안정에 중점을 두고 긴축 기조를 상당기 간 지속하면서 추가 인상 필요성을 판단해 나갈 것이다. 이 과정에서 인플레이 션 둔화 흐름, 금융안정 측면의 리스크와 성장의 하방위험, 가계부채 증가 추이,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지정학적 리스크의 전개양상 등을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이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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