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국회 정무위원회 박재호 의원(더불언민주당, 부산남구을)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43년간 보험업권의 소송 건수는 총 5만4464건에 달했다. 법적 다툼으로 인한 소송 비용도약 442억원으로 조사됐다.
업권별로 보면, 생명보험의 소송 건수는 5812건, 소송비용은 105억4700만원을 지출했다. 손해보험의 소송건수는 4만8652건, 소송비용은 336억7600만원이었다.
가장 많은 법적 다툼을 벌인 보험사는 삼성화재와 현대해상이었다. 삼성화재의 경우 소송건수가 1만1257건으로, 소송비용으로는 38억2500만원을 지출했다. 현대해상의 소송건수는 8364건이며, 소송비용은 68억4800만원을 지출했다. 반면, IBK연금보험의 경우 3년간 단 한건의 소송에도 휘말리지 않았다.
실제로 최근 3년간 업권별 민원 수는 생명보험 4만2256건, 손해보험이 8만5135건이었다. 손해보험 관련 민원 중 ‘보험금 산정 및 지급’에 관한 유형은 4만4239건으로 전체의 52%에 달했다. 생명보험에선 ‘보험 모집’에 이어 ‘보험금 산정 및 지급’ 유형 민원이 두 번째로 많았다.
박재호 의원은 “거대 보험사는 고객이 낸 돈으로 기업을 운영하지만, 역설적이게도 매년 170억원이 넘는 거금을 고객에게 돈을 덜 주거나 주지 않기 위해 사용한다”라며 “금융감독원이 앞장서서 보험회사가 일반 소비자를 상대로 무분별한 소송을 제기하지 않도록 지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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