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의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잔액은 올해 6월 말 기준 56조원 수준이며, 이 중 4분의 1이 내년에 만기가 도래한다.
금융업권 별로 보면 보험이 31조7000억원으로 절반 이상인 56.8%를 차지한다.
이어 은행 9조8000억원(17.5%), 증권 8조3000억원(15.0%), 상호금융 3조7000억원(6.7%), 여전 2조1000억원(3.8%), 저축은행 1000억원(0.2%) 순이다.
내년인 2024년까지 14조1000억원(25.4%)이 만기 도래한다. 그리고 2030년까지 43조8000억원(78.6%) 만기가 돌아온다. 2031년 이후는 12조원(21.4%) 수준이다.
2023년 6월말 금융회사가 투자한 단일 사업장(부동산)의 35조9000억원 중 1조3300억원(3.7%)에서 기한이익상실(EOD) 사유가 발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선순위 채권자에 대한 이자 또는 원금 미지급, 자산가치 하락에 따른 LTV(담보인정비율) 조건 미달 등이 해당된다.
6월말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자산 중 유가증권(45조7000억원, 대출채권 10조1000억원)의 누적평가손익은 -(마이너스)2.36%다.
최근 일부 자산에서의 손실을 반영하고 있으나, 경상적으로 발생하는 이자·배당수익은 포함되지 않은 수치로서 전체 수익성을 대표하지는 않는다고 금감원 측은 설명했다.
금감원은 "팬데믹 이후 선진국의 재택근무 정착 및 고금리 지속 등에 따른 해외 부동산시장 위축 장기화시 금융회사의 손실 확대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국내 금융회사가 해외 부동산에 투자한 규모는 총자산 대비 1% 미만으로 규모가 크지 않고, 금융회사의 양호한 자본비율 등 손실흡수 능력 감안시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손실이 금융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제시했다.
은행 BIS(국제결제은행) 기준 총자본비율은 2023년 6월말 16.68%, 보험 지급여력비율은 3월말 219.0%, 증권 순자본비율은 6월말 731.0%다.
금감원은 "또 기간별 만기도래 규모도 고르게 분포되어 있어 해외 부동산 가격 하락시에도 특정 시점에 손실이 집중되지는 않을 전망"이라며 "특히 2024년말까지 만기도래하는 14조1000억원의 경우 해외 부동산 가격 급등 이전(2019년 이전) 투자액이 10조9000억원(77.3%)으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가격 하락 위험이 낮은 수준"이라고 제시했다.
금감원은 "금융당국은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에 대해 개별 투자내역별로 밀착 점검하여 충분한 손실흡수능력 확충 유도 등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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