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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한국신용카드학회 이사] 이제는 상생 금융이다

기사입력 : 2023-10-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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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기업·부도덕한 개인 지원 안돼
한국 경제 위한 인력양성도 상생 임무

이건희 한국신용카드학회 이사, 전 국민대 교수
이건희 한국신용카드학회 이사, 전 국민대 교수
이복현닫기이복현기사 모아보기 금융감독원장이 주창하는 상생금융이 시대정신의 주제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따라서 최근 은행, 보험사, 카드사들이 상생 금융의 실천과 방안을 제시하고 실행하고 있다.

상생금융이란 금융취약자들을 돕는 것을 말한다. 일반 개인도 우월한 사람이 혼자 잘 사는 것보다 어려운 이웃을 도우면서 함께 잘 사는 것을 확대하여 금융에 적용한 것이다. 그런 상생은 오래전에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협력과 납품단가 문제에서 대립과 포용의 관점에서 주장되어 왔다.

금융상 혜택이 미흡한 약자를 위하여 수수료 면제, 대환대출, 이자 캐시백 등 여러 방면에서 상생 금융에 나서고 있다.

대형 은행들은 전담 부서를 만들고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금리 상승을 억제하고 취약 중소기업에 대한 금리인하 등을 통한 소상공인·중소기업 고객의금융비용 절감을 실행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상생금융 패키지를 통해 종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사회복지 공동모금을 통해 모인 돈을 저소득층, 시니어 계층을 대상으로 고객의 원활한 금융활동을 돕고 실질적인 금융혜택을 제공하는 방안이다.

지역사회 취약계층, 소상공인, 불우한 가정에 대한 소액금융지원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금융소비자와의 고통 분담과 상생을 위해 가계대출에 대해 은행권 최저 수준으로 금리 인하하고 약 1만 5,000개 기업에 이자 절감 효과를 제공하는 등 금융과 비금융 방안을 지속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리금융도 새로운 최고경영자(CEO)를 중심으로 지배구조 측면이나 금융지주 경쟁력 강화, 포트폴리오 다변화 측면에서 상생 금융을 실천하는 여러 방안과 실행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같이 은행들은 대출금리 인하, 수수료 면제 등을 내용으로 하는 상생지원 프로그램을 실행되고 있어 새로운 혁신의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공통되는 주요 내용을 요약하면 1) 소상공인, 서민에 대한 저렴한 대출자금을 제공하는 일이다.

은행권은 취약 계층을 위해 새희망홀씨, 햇살론 등 서민금융상품을 통해 2022년 약 5조 4,000억원을 공급했다.

은행별 다양한 자체 상생프로그램으로 제공하였다. 2) 소상공인과 취약계층에 대한 대출 금리를 내려주는 일이다. 3) 사회에 대한 공헌활동이다. 하나은행은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국 도소매업자와의 상생 금융을 위한 ‘도소매업자 이자 캐시백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도소매업을 영위 중인 개인사업자가 보유한 기업대출(최대 1억원) 잔액의 1%에 해당되는 금액을 현금으로 지급하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또한 고령층에 대한 지원으로 수수료 면제, 시니어라운지 확대 운영 등 시니어 고객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지원도 포함된다.

은행에 이어 보험사, 카드사도 이에 동참하고 금융에 취약한 계층에 대한 사회 공헌을 방안을 실행하고 있다. 특히 어려운 경영환경 하에서도 카드업계 상생 협력방안은 주목할 만하다.

2022년 영업실적이 22.2%나 급감하고 금융기관들의 먹이사슬 중 가장 일선에서 뒷받침하는 카드사는 막대하고 충실하게 상생 금융을 지원하는 방안을 실천하고 있다.

우리카드 등 5개 카드사는 총 1조 8,300억원 규모 상생금융 지원책을 내고 있다. 주요 내용은 1) 금융 취약 계층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차주의 채무를 경감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2) 전세 사기 피해자의 채무를 감면하고 3) 기존 대환대출 대비 50%의 금리를 인하하여 대환하고 4) 영세 중소가맹점을 대상으로 카드 이용대금의 일정액을 돌려주는 캐시백 등이다.

신한카드는 소상공인을 위하여 서민경제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는 연체예방 방안을 내놓고 하나카드는 소상공인과 취약 차주를 지원하기 위해 3,000억원 규모 상생 금융 지원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지원 방법은 유동성 지원, 대환대출, 신용대출 금리우대, 소상공인 마케팅 등이다.

또한 영세 가맹점을 대상으로 소상공인의 자금 유동성 확보 및 지원을 위한 매출 대금 조기 지급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현대카드가 △영세사업자 금융지원 △취약차주 채무정상화 프로그램 △소상공인 마케팅 지원 등을 벌이고 있다.

이상과 같은 새로운 상생협력이 성공적으로 정착하고 발전하기 위하여 상생지원 방안에 호응하여 몇 가지 방안을 제시한다.

첫째, 금융기관 간 상생협력이다. 대형 시중은행은 여신전문회사에 단기 자금 대출한도를 제공하고 있는 데 조달환경이 어려운 경우 자금 지원 한도를 적절하게 늘려주어야 카드사, 캐피탈사 금융이 선순환된다. 이에 따라 서민들 자금 확보가 용이하다. 최근 카드론, 현금서비스 금액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둘째, 한국 금융의 세계화와 금융허브 구축을 위하여 세계적 무대에 나갈 수 있는 인력양성이 미래를 위하여 필요하다.

이러한 프로그램은 장기적인 측면에서 한국금융이 아시아 경제와 세계 금융시장에 동행하는 인프라 작업으로 비용이 많이 소요되므로 대형은행만 가능하다. 3년 정도 젊은 시절에 세계 유수의 대학 MBA과정에 각국 나라에서 온 학생이나 비즈니스맨들과의 동문 수학한 인간 관계는 끈끈하고 오랜 시간 지속된다. 서로가 잘 알기 때문에 믿을 수 있는 인간관계가 형성된다. 비즈니스 관계로 만나는 것보다 훨씬 돈독하다.

그러한 인적 자원 양성은 시급하다. 신한금융그룹은 재무성과 등 외형 성장 중심에서 정도 경영을 강조하고 직원들에게도 실적 대신 사회적 책임과 고객 신뢰를 강조하고 나섰다. 이런 측면에 한국 정부를 위한 대형은행의 상생협력이 장기적인 아이디어를 제공해야 한다.

금융의 사회적 역할과 책임, 미래 금융의 궁극적 방향, 금융인의 바람직한 태도 등에 대해 강조하며 고객에게 신뢰를 줄 수 있도록 공감 능력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혁신하는 프로의식을 갖자고 하는 방침도 함께 잘살기 위한 노력과 일맥 상통한다.

셋째, 금융의 상생에도 주의할 사항은 있다. 신용이 어려운 계층에 대한 지원도 어느 정도 기준과 심사에 입각하여 이루어져야 한정된 자금이 효율적으로 배분된다. 좀비기업이나 도덕적 해이가 심한 개인에 대한 자금 지원은 과감히 삭감하여 회생 가능성이 높고 성실한 소상공인, 개인 계층에 지원되어야 한다.

외국의 금융시스템에서는 일반화되지 않은 상생금융은 윤리적, 정도 경영과도 통한다. 아울러 여러 기관 간의 협조가 필요한 방안이기 때문에 사회적 통합에도 기여하고 있다.

시의적절하게 시작된 금융상생은 대기업, 정부, 민간 금융회사와의 연합적 시너지를 위한 연맹체를 구성하는 바탕이 되고 발전되어야 한다. 앞으로 한국의 금융이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자원과 관광시설을 개발하기 때문이다.

[이건희 한국신용카드학회 이사, 전 국민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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