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D현대인프라코어 방산엔진이 성과를 내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부터. 폴란드에 수출하기로 한 K2 전차에 탑재하기 시작하면 진가를 드러내고 있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올초 튀르키예에서도 성과를 냈다. 지난 2월 튀르키예 방산업체 베메제(BMC)와 1500마력급 전차용 엔진 공급 계약(규모 3131억원)을 체결한 것. 지난해 말 K2 전차 수주에 이어 2개월 만에 ‘방산 엔진 첫 단독 수출’이라는 쾌거를 달성했다.
엔진은 베메제가 제조하는 튀르키예 차세대 전차 ‘알타이’에 탑재된다. 공급은 오는 2025년부터 2030년까지 이뤄진다. 알타이 전차가 고속·고출력 기동전술을 수행할 시 최적의 효율을 보이는 점, 고온 기후 사막 지형이 많은 튀르키예 전술 환경에서 뛰어난 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 점이 수주 원인으로 꼽힌다.
그는 이어 “폴란드 수출용 K2 전차 엔진은 전체 물량의 약 13% 공급을 진행했으며, 2025년까지 순차적으로 공급을 마무리한다”며 “튀르키예 엔진은 2025년부터 공급을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HD현대인프라코어 방산엔진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성과를 내고 있지만 사실 2020년대 이전까지는 ‘아픈손가락’으로 불렸다. 2005년 K2 전차용 엔진 국산화 사업에 뛰어들며 방산엔진에 진출한 HD현대인프라코어는 많은 기간 기술 개발에 어려움을 겪었다.
HD현대인프라코어 측은 “지난해에 이어 올초 8년 만에 전차용 엔진을 첫 단독 수출했다”며 “현재 성과에 그치지 않고 방산엔진을 포함해 차량·발전용 엔진에서도 친환경 전동화 제품을 개발해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올 상반기 HD현대인프라코어 엔진 부문 매출은 6077억원이다. 전년 동기 4798억원 대비 26.6%(1279억원) 급증했다. 영업이익도 956억원을 기록했다.
수익성 역시 15%가 넘었다. 올해 상반기 HD현대인프라코어 엔진 부문 영업이익률은 15.7%였다. 전체 영업이익률 12.1%보다 3%포인트 이상 높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를 넘었다. 올해 상반기 현대인프라코어 전체 매출액은 2조6018억원으로 엔진 부문은 23.4% 비중을 보였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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