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는 친환경 패키징에 집중해 국내 라면업계 최초로 녹색인쇄 ‘플렉소’를 도입하고, 육류소스에 순환형 재활용 페트를 적용하는 등 제품 개발 공정, 폐기 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있다. ESG 경영을 위한 전담 조직인 ‘ESG 추진팀’을 신설하고, 포장지 개선, 폐기물 선순환 등 지속가능한 발전에 대한 논의를 전개하며 ESG경영을 선도하고 있다.
용기의 소재도 자원순환에 집중해 친환경성을 더했다. 7월, 오뚜기 식품 포장재 자회사인 풍림P&P가 SK케미칼과 손잡고 소스류 최초로 육류소스 3종(돈까스소스, 참깨돈까스소스, 스테이크소스)에 ‘순환형 재활용 페트(CR-PET, Circular Recycle PET)’를 적용했다. 물리적 재활용이 아닌 화학적 재활용 방식으로 생산돼 100% 재활용이 가능한 순환 재활용 페트로, SK케미칼의 화학적 재활용 재활용 페트인 '스카이펫(SKYPET) CR'을 100% 사용했다.
물리적 재활용보다 한 단계 발전한 친환경 용기로 연간 플라스틱 사용량을 약 16톤 감축할 수 있으며, 기존 수준의 안전성을 유지하면서도 생산 공정에서 일반 플라스틱 대비 탄소 배출량을 40%까지 저감할 수 있다.
컵라면도 친환경 용기를 적용해, 인체와 환경에 유해하지 않도록 개선했다. 2014년, 오뚜기는 국내 최초로 기존 컵라면 용기에 일반 종이용기가 아닌 발포성 재질의 ‘스마트 그린컵’을 개발해 현재 모든 용기면 제품에 활용하고 있으며, 용기 겉면에 자체 개발한 발포성 소재를 코팅해 열처리 가공한 친환경 용기로, 인쇄지로 사용되는 종이 사용량을 줄여 탄소 저감에도 효과적이다.
오뚜기는 지금까지 추진해 온 ESG 경영을 중심으로,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하며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소통에도 힘쓰고 있다. 올해 보고서에는 ‘인류 식생활 향상에 기여하여 행복한 세상을 만든다’는 ESG 경영 활동과 목표를 담았으며, ▲지속가능한 포장 ▲책임 있는 소싱 ▲식품 안전 및 품질 ▲기후변화 대응 ▲건강과 영양 ▲인권 경영 등 6개 주제와 전략, 성과 등을 기술했다.
에코 엠블럼은 ▲에코쿡 ▲에코 팩토리 ▲에코 파트너 ▲에코 오피스 ▲에코 드라이브 ▲에코 패키지 등 6가지로, ‘에코쿡’은 소비자가 제품을 구입하고 사용, 폐기하는 과정에서 환경보호에 동참할 수 있도록 제품 환경성을 개선하는 전략이다.
유기농 원료를 사용한 제품을 개발하고, 3분 제품류 표시사항 저탄소 조리법에 에코쿡 엠블럼을 표시하는 등 소비자 중심의 활동이 주를 이룬다. ‘에코 팩토리’는 제품의 생산 단계에서 에너지 사용 및 오염물질 배출을 줄여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활동이며, ‘에코 드라이브’는 제품의 수송·저장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2019년부터 임직원 차량을 친환경 차량으로 교체했다. ‘에코 파트너’는 개인 및 조직, 정부, 지역사회 등 사내외 이해관계자들과 환경 이슈에 공동 대응해 파트너십을 형성하기 위한 전략을 의미하며, ‘에코 오피스’는 임직원들의 업무 및 관련 시설 운영 과정에서 환경에 미치는 직간접적인 영향을 저감하기 위한 전략을 말한다. 패키지에 친환경적 요소가 포함된 제품에는 ‘에코 패키지’ 엠블럼을 부착했다.
이외에도 오뚜기는 ESG경영 실천의 일환으로 환경 정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오뚜기센터 사옥 및 탄천 주변에서 매월 환경정화활동을 실시하고 있으며, 경기 안양과 충북 음성 등에 위치한 오뚜기 공장 주변, 전국 오뚜기 관계사 주변 등으로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2012년 8월 출범한 ‘오뚜기 봉사단’을 통해, 지속적인 농촌 일손돕기 활동으로 지역 상생에도 나섰다. 지난해 11월 한국농업 상생발전 TFT와 오뚜기 봉사단이 경북 의성의 양파 재배지에 방문해 바쁜 농번기에 부족한 일손을 돕는 봉사를 진행했으며, 농민 새참으로 진라면, 오뚜기 피자 등 조리 음식은 물론, 바쁜 일정에 간단하게 취식할 수 있는 기탁품도 전달했다. 올해 6월에는 지난해 심은 양파를 직접 수확하며 값진 땀의 의미를 확인하기도 했다.
손원태 기자 tellme@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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