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이사장 손병두닫기손병두기사 모아보기)에 따르면 18일 KT는 전일 종가(3만2850원)보다 1.52% 하락한 3만2350원에 마감했다. 다만 6개월 동안 지속됐던 경영 공백의 마무리와 3분기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가 전망돼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평가되고 있다.
KT는 지난달 말 열린 제2차 임시 주주총회에서 김영섭 전 LG CNS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지난 3월 구현모닫기구현모기사 모아보기 전 대표 사임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KT는 “김영섭 신임 대표는 풍부한 기업경영 경험과 오랜 기간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몸담으며 축적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KT를 디지털플랫폼 기업으로 성장시킬 최적의 적임자”라면서 “KT의 미래 성장을 견인하고 지속 성장성 강화와 기업가치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주주가치 제고에도 힘쓸 예정이다. KT는 지난달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325만1048주를 14년 만에 소각했다. 발행 주식 수를 줄임과 동시에 주당 가치를 올려 주주가치를 제고한다는 취지다. 또 대규모 구조조정 우려가 커지자 김 대표는 지난 7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옛날 최고경영자(CEO)가 바뀔 때처럼 몇천명에 달하는 거대한 규모의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현재로서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으며 가계 통신비 인하 정책에 대해서는 “수용 가능한 선에서 지혜를 모아 고객과 주주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정부와 선제적으로 소통할 것”이라고 답했다.
증권가에서도 KT의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김회재 대신증권(부회장 양홍석, 대표 오익근닫기오익근기사 모아보기) 연구원은 “KT의 7월 5G 보급률은 휴대폰 대비 68.4%로 37개월째 1위를 기록했고 점유율은 30.2%로 무선 전체 점유율(26.8%)을 크게 상회한다”면서 “5G의 성과에 힘입어 무선 가입자당평균매출(ARPU)도 올해 2분기 3만3900원을 달성하는 등 매 분기 꾸준히 3~5%대 성장을 보이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연말까지는 KT의 주가 하락 리스크 회피에 치중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왔다.
김홍식 하나증권(대표 강성묵) 연구원은 “경영진이 경영·배당 정책 변경 가능성을 시사했는데, 장기 KT 체질 개선에 도움이 될진 몰라도 주주 성격이 변화함에 따른 단기 주가 하락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동전화매출액 정체 양상이 심화하고 있어 2023~2024년 실적 악화 우려가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단기 실적 향상 추구 전략 지양과 더불어 배당 성향 조정 가능성 시사는 본사 수익·배당 성향에 기초한 현 KT 주당배당금(DPS) 급감 우려를 증폭시킬 것”이라면서 “경쟁사 기대배당수익률을 감안하면 현재 KT 기대배당수익률이 너무 낮아 주가 하락 위험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한신 기자 poch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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