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면에서 쿠팡은 소비자들의 니즈를 잘 파고들었다. 유료 멤버십인 ‘와우 회원’이라면 추가 결제 없이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서비스 쿠팡플레이를 시청할 수 있고, 배달플랫폼 쿠팡이츠에선 배달음식을 최대 10% 할인받을 수 있는, 아주 단순하면서도 회원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혜택을 내세웠기 때문이다.
파격적인 혜택으로 효과를 톡톡히 본 쿠팡은 이번엔 ‘쿠팡 와우 카드’를 출시한다. 역시나 혜택은 업계 최고 수준이다. KB국민카드와 손 잡고 출시하는데, 전월 실적 상관없이 매월 쿠팡에서 구매 시 4%(기본적립2%+추가프로모션 2%) 쿠팡 외 구매 시 1.2%(기본 적입 0.2%+추가 프로모션 1%)까지 적립할 수 있다. 연회비는 2만원으로, 매월 최대 5만2000원까지 쿠팡캐시 적립이 가능하다.
쿠팡 관계자는 “와우 회원들에게 더 많은 쇼핑의 즐거움을 제공하고자 전월 실적과 상관없이 리워드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심플하고도 강력한 제휴카드를 개발하기 위해 KB국민카드와 함께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쿠팡 와우카드’를 쿠페이 결제수단으로 등록하면 쿠팡, 쿠팡이츠, 쿠팡플레이 스토어에서 결제할 때마다 무조건 결제금액의 4%를 쿠팡캐시로 되돌려 받는다. 쿠팡에서 무엇을 주문하든 월별 결제금액 기준 100만원까지, 최대 4만원의 쿠팡캐시를 적립할 수 있다.
쿠팡 외 오프라인 점포에서도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카페나 레스토랑, 학원 등 오프라인 점포에서 결제해도 결제금액의 1.2%를 월별 최대 적립금 1만2000원까지 적립된다. VISA카드와 계약된 해외 겸용 카드로 전 세계 거의 모든 가맹점에서 1.2% 적립 가능하다.
SSG닷컴이 지난해 7월 현대카드와 함께 출시한 ‘SSG.COM카드 에디션2’는 연회비 1만원으로, SSG닷컴에서 결제 시 7% 적립된다. 또 모든 가맹점에서 제한 없이 0.5% 적립할 수 있다.
‘무신사 현대카드’는 무신사에서 결제 시 5% 청구 할인을 제공한다. 전월 이용금액이 30만원 이상일 시 혜택이 제공되며, 월 3만원 한도 내에서 할인이 적용된다.
이처럼 다양한 유통업체가 ‘충성고객’ 확보를 위해 카드를 출시한 것과 비교하면 쿠팡의 이번 카드 출시는 다소 늦은 감이 있다. 하지만 이는 곧 쿠팡의 무기가 되기도 한다. 앞서 선보인 경쟁업체들의 혜택을 뛰어넘을 만한 강력한 ‘한 방’을 내세워 ‘후발주자’란 타이틀을 무색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앞서 선보인 배달서비스, OTT, 택배 등도 그랬듯 말이다.
유통업계에서도 이번 쿠팡의 ‘와우카드’가 큰 힘을 발휘할 것이라 보고 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기존 업계보다 더 많은 혜택을 내놓으면서 충성고객의 충성도 확보, 객단가 증가 뿐 아니라 라이트 유저들을 끌어들이는 효과도 클 것 같다”며 “이커머스, 배달, OTT 등을 아우르는 쿠팡 유니버스의 방점이라 본다”고 평했다.
KB국민카드와 손을 잡고 만드는 이번 ‘쿠팡 와우 카드’는 올 4분기 중 공식 론칭한다.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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