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타성 투자 수요가 몰려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23년 8월 첫 날 부터 지난 9월 15일까지 ETF 시장 톱 5 거래량 종목을 보면, KODEX 200선물 인버스2X, KODEX 코스닥150선물 인버스, KODEX 코스닥150 레버리지, KODEX 인버스, KODEX 레버리지 순으로 모두 파생형 상품 구조 ETF로 집계됐다.
이 중 1위와 2위가 거래량이 압도적으로 큰 데, 둘 다 증시 하락에 베팅하는 곱버스·인버스형 상품이다. 인버스 상품은 지수가 하락할 때 수익이 나도록 설계돼 있고, 곱버스는 인버스를 곱했다는 뜻으로, 지수가 하락하면 두 배로 수익을 거둘 수 있다.
운용사들은 ETF 신상품을 함께 내놓고 있다.
KB자산운용(대표 이현승)은 지난 9월 12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KBSTAR 2차전지TOP10 ETF, KBSTAR 2차전지 TOP10인버스(합성) ETF를 상장했다. iselect 2차전지 지수 구성종목 중 유동시가총액 상위10종목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같은 날인 12일 한국투자신탁운용(대표 배재규)도 ACE 미국빅테크TOP7 Plus ETF, ACE 미국빅테크 TOP7 Plus레버리지(합성) ETF, ACE 미국빅테크 TOP7 Plus인버스(합성) ETF를 선보였다. 미국 빅테크 종목에 투자하는 정방향, 역방향, 레버리지 ETF가 동시 상장한 것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 측은 "정방향 상품 외에 레버리지와 인버스 상품도 동시 상장하는 만큼 변동성을 선호하는 투자자에게도 좋은 투자수단"이라고 제시했다.
레버리지, 인버스 ETF는 파생상품에 의존하지 않고 레버리지나 숏 포지션을 쉽게 구축할 수 있다. 그러나 단기 투자에서 유효하다고 권고된다.
정현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22년 3월 '양날의 검, 레버리지/인버스 ETF' 리포트에서 "레버리지/인버스 ETF를 투자할 때 수익구조를 이해하고 레버리지 함정(leverage trap)에 유의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어 "레버리지와 인버스 ETF의 수익구조는 아래로 볼록한 형태를 띠며 모멘텀 전략에 가까워, 횡보하는 시장보다 추세를 띤 시장에서 높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변동성이 크고 시장의 노이즈가 많을수록 리밸런싱으로 인한 손실이 늘어나므로, 레버리지/인버스 ETF는 장기 보유보다는 단기 방향성 매매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설태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2023년 9월 리포트에서 "인버스 투자 전략의 승률이 낮은 것을 고려할 때 상대적으로 출시 직후 투자 타이밍을 잡는 게 유리하다"며 "철저한 손절매 기준을 세우고 단기 투자에 집중하는 게 좋다"고 제시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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