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기아(대표 송호성닫기송호성광고보고 기사보기)가 'T-600'과 '브리사' 복원 차량을 통해 브랜드 헤리티지를 돌아본다고 21일 밝혔다. 이날부터 내년 5월까지 서울 압구정 Kia360에서 복원 모델을 전시한다.
기아는 1944년 자전거 부품 제조사 경성정공으로 시작했다. 이후 삼륜 자동차를 만들며 본격적으로 자동차 제조사로 성장하는 데 발판을 마련했다.
삼륜차 T-600은 1969년 일본 동양공업(마쓰다)과 기술 협력으로 생산했다. 당시 '삼발이'라고 불리며 좁은 골목길이나 산동네에서 연탄, 쌀 배달 등에 쓰였다. 국내 자동차 산업사에서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2008년 국가등록 문화재로 등록되기도 했다.
승용차 브리사는 1974년 출시됐다. 마쓰다 플랫폼을 기반으로 만들어졌지만, 부품 국산화 노력으로 2년 만에 국산화율 90%를 달성했다. 과거 석유파동 당시 경제성으로 주목받은 모델이다. 영화 택시운전사에서 주인공이 운행한 택시 모델로 다시 주목받았다.
기아는 연구소에 보관하던 두 모델을 바탕으로 과거 사진, 출시 카탈로그 등을 참고해 내·외장 복원 작업을 실시했다.
이밖에도 전시장엔 스포티지·K5·EV9 등 대표모델과 회사 헤리티지를 전할 수 있는 여러 디지털 콘텐츠도 마련된다.
관람은 예약없이 가능하며, 해설 투어는 현장 신청할 수 있다.
기아 관계자는 “79년이라는 시간 동안 모빌리티 기업으로서 고객과 함께해 온 여정을 되돌아보고 그 의미를 되새기고자 이번 헤리티지 전시를 준비했다”라며, “기아의 독자적인 브랜드 가치를 전달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헤리티지 활동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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