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14일 열린 메리츠금융지주 상반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김용범 메리츠화재 부회장은 IFRS17과 관련 "여러가지 조잡한 이익 부풀리기 시도가 이어지는 것 같다"라고 언급했다.
김 부회장은 "장기 손해율 곡선 뒤쪽을 꺾어 10년 이후 손해율이 하락하도록 하거나 동일한 담보임에도 수술비같은 경우 2017년 계약, 2018년 이후 계약을 나누어 별도 상품인 것처럼 해 수성 좋은 최근 상품들을 통해 시스템을 부풀린다"라며 "손실 계약을 투자 계약과 번들로 묶어 손실 계약 지우기 등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 1분기 김용범 부회장은 IFRS17과 관련해 메리츠화재는 보수적 가정을 적용했으며 출혈경쟁에도 동참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1분기 컨퍼런스 콜에서도 일부 보험사에서 CSM을 산출할 때 적용하는 계리적 가정을 적용한다면 메리츠화재 부채는 대폭 낮아지고 순익은 대폭 오른다고 지적한 바 있다.
김용범 부회장은 "하지만 이러한 이익 부풀리기 시도에도 불구하고 IFRS17은 2~3년 내에 정착되고 정상화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향후 영업 전략은 2~3년간 IFRS17이 정착될 때까지 시장의 적자 출혈 경쟁은 예상된다"라고 밝혔다.
메리츠화재는 올해 상반기 기준 당기순이익 8390억원, 매출액 5조4449억원, 영업이익 1조 1334억원을 기록했다. 꾸준한 호실적은 양질의 신계약 확보를 통한 수익성 중심의 매출 성장 및 장기 건전성 관리 전략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한화생명 하반기 설계사 리크루팅 힘준다
한화생명이 하반기 경영전략으로 설계사 리크루팅을 발표했다.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지난 17일 열린 상반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설계사 리크루팅을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김정수 한화생명 마케팅실장은 "언론에서 나왔다시피 9월 1일부터 규제로 인해 단기납 종신이 하반기부터는 사라진다. 하반기 CSM 1조2000억원을 달성하기 위해 크게 두 가지 미션을 가지고 있다"라며 "업계 최고 상반기 수준 월 1000명 이상 설계사 등록과 일반 보장성 시장 M/S 1등 두가지다"라고 말했다.
한화생명은 피플라이프 인수 등으로 작년까지 설계사 규모를 확대한 바 있다. 한화생명 영업조직 자회사인 한화생명금융서비스, 한화라이프랩, 피플라이프의 FP(보험설계사) 수는 총 2만5782명으로 전년 동기 1만8953명 대비 36% 증가했다. 설계사 수로는 GA 업계 중 1위이며 삼성생명 전속 설계사 수와도 맞먹는다.
상반기 한화생명은 GA 집중 전략으로 신계약 CSM을 확대했다. 상반기 신계약 CSM은 신계약 CSM은 일반보장, 종신 등 전 상품군의 매출 호조로 1조3592억원을 달성했다. 상반기 말 기준 보유계약 CSM은 신계약 CSM 성장에 힘입어 10조116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보유계약 CSM 수치인 8조488억원에 비해 25.7% 증가했다.
신계약 CSM 중 단기납 종신보험 비중이 67%로 수익성 확대에 단기납 종신이 핵심 역할을 한 만큼 단기납 종신 판매중단 이후에는 대체 전략이 필요한 상태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상반기 월 평균 (설계사) 등록 1000명을 달성했으며 하반기에도 1000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며 "조직력을 목표로 해서 업적 견인을 1번 목표로 하고 있으므로 조직력을 기반으로 한 영업 정책을 추진해 (단기납 종신보험 판매를 위한 시책) 비중을 영업력으로 관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화생명 올해 당기순익은 5133억원을 기록했다. 안정적인 일반보장성 상품 판매와 종신보험 매출 확대로 보장성 APE도 전년동기 대비 113.2% 증가한 1조1181억원을 달성했다.
MG손보 부실금융기관 지정 취소 소송 패소…8월 말 매각 재개
MG손해보험이 부실금융기관 지정 취소 본안소송 1심에서 패소했다. 예금보험공사는 소송 결과가 나온 만큼 중단된 매각을 8월 말부터 재개한다는 계획이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12부(부장판사 정용석)는 지난 17일 JC파트너스가 금융위원회를 상대로 낸 부실금융기관 지정 취소 소송에서 금융위원회 손을 들어줬다.
사법 리스크가 덜어진 만큼 금융당국은 MG손보 매각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예보는 8월 말 다시 공개매각을 재개한다는 계획이다.
잠재 인수자로는 교보생명, 우리금융지주 등이 거론된다. 교보생명은 지주사 전환으로 손해보험 라이선스 획득을, 우리금융지주느 비은행 강화 차원에서 보험사 M&A를 고려하고 있다.
다만 JC파트너스 항소는 변수다. JC파트너스는 MG손보 투자금을 회수해야하는 만큼 몸값을 낮추는 부실금융기관 지정을 해소해야하는 상황이다.
그동안 JC파트너스는 IFRS17 하에서 건전성, 수익성 지표가 부실금융기관에 지정될 정도로 나쁘지 않다며 부실금융기관 지정이 타당하지 않다고 주장해왔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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