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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V 허민회 “극장 아니라 공간 비즈니스”

기사입력 : 2023-08-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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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후 4년만에 첫 반기 흑자
1.2조 증자…체험형 공간 탈바꿈

▲ 허민회 CJ CGV 대표이미지 확대보기
▲ 허민회 CJ CGV 대표
[한국금융신문 손원태 기자] CJ CGV(대표 허민회)가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긴 터널을 지나 4년 만에 첫 반기 흑자를 냈다. 그간 개봉 시기를 놓쳤던 대작들이 속속 개봉하고, 4DX와 스크린X 같은 특별관 성과가 실적으로 이어져서다. 다만, 지난 3년간 연속으로 적자를 낸 것은 여전히 부담으로 작용한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J CGV는 연결 기준 올해 상반기 매출액이 전년 대비 46.8% 성장한 795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으로 17억원을 벌었다. 4년 만에 첫 반기 흑자다. 구체적으로 2분기 매출액은 전년보다 26.1% 오른 4017억원, 영업익은 적자 폭을 지우고 158억원 흑자 전환했다. ‘슬램덩크’ ‘스즈메의 문단속’ 등 일본 애니메이션이 기대 이상 흥행을 했고, 영화 ‘범죄도시3’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3’도 극장에 활력을 넣었다.

CJ CGV의 특별관도 청신호를 보냈다. CJ CGV 자회사 CJ 포디플렉스는 2분기 매출이 356억원, 영업익 44억원을 기록했다.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분노의 질주: 라이드 오어 다이’ 등 할리우드 대작들이 특별관 관객을 유인했다.

여기에 하반기 ‘더 문’ ‘비공식작전’ ‘콘크리트 유토피아’ 등 한국 영화와 ‘나폴레옹’ ‘더 마블스’ ‘아쿠아맨과 로스트킹덤’ ‘웡카’ 등 할리우드 대작들도 줄줄이 개봉을 앞두고 있어 실적은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CJ CGV 해외 실적도 코로나라는 먹구름이 걷히면서 기지개를 켜고 있다. 매출에서 중국은 작년보다 198.7% 성장한 699억원, 베트남은 523억원, 인도네시아는 290억원, 튀르키예는 258억원을 기록했다. 베트남의 경우 코로나 이전인 2019년의 92%까지 매출을 회복했다.

CGV는 앞서 코로나 3년간 긴 터널을 지나야 했다. 극장이 바이러스 감염원으로 지목되면서 관객들 발걸음이 뚝 끊겼다.

당시 극장 내 객석 띄어 앉기는 물론 취식도 금지됐다. 정부로부터 별도 손실보상이나 고용유지지원금도 받지 못했다. 이때문에 대규모 인원 감축에 들어가야 했고, 극장 운영 시간도 대폭 조정했다. 그럴수록 CGV 적자 폭도 쌓여만 갔다. 그 빈 자리를 넷플릭스와 같은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가 재빨리 차지했다.

CGV는 2020년 3886억원 적자를 낸 뒤, 2021년 2414억원, 지난해 768억원 3년 연속 적자 늪에 빠졌다. 개봉을 기다리던 영화들도 극장가가 침체되자 OTT로 눈길을 돌렸다. ‘낙원의 밤’ ‘승리호’ 등 한국영화 7편이 넷플릭스에서 공개됐다. 영화관을 찾는 관객 수도 2019년 2억2600만명에서 2020년 5900만명, 2021년 6000만명으로 쪼그라들었다. 그러다 지난해 엔데믹으로 관객 수가 1억1200만명대로 다시 증가했다.

하지만 코로나 이전 시절로 돌아갈 수는 없었다. 이미 시장이 급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국내 콘텐츠 시장은 OTT 쪽으로 급격히 기울고 있었다.

CGV도 관객들이 어떻게든 극장에 오게끔 변화를 주어야 했다. 스포츠 중계나 유명 아티스트 공연 실황을 상영하는가 하면 해외 미술관을 스크린으로 둘러볼 수 있도록 했다. 뮤지컬, 연극 등도 상영관에서 동시에 관람할 수 있도록 시공간 경계를 허물었다.

나아가 극장을 클라이밍으로 개조하거나 콘서트장으로 만들어 새로운 고객 경험을 제공했다. 매점의 경우 관객이 취향대로 하이볼을 제조해 만들어볼 수 있도록 ‘하이볼 바’도 론칭했다. 극장만이 갖는 오프라인 기능을 십분 활용한 것이다.

여기에 1조2000억원 가량 대규모 유상증자를 발행해 재무구조를 안정화하는데 집중했다. 4DX나 스크린X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로 현재 72개국 1147개의 특별관을 2025년까지 1.3배 늘리기로 했다. 극장을 계속해서 체험형 공간으로 바꾸는데도 이 비용을 투입시킨다.

허민회 CJ CGV 대표는 “코로나 이후 최초로 상반기 흑자를 달성해 성과를 거뒀다”면서 “CGV는 미래 극장사업을 선도할 기술 특별관을 강화하고, 고객들에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손원태 기자 tellme@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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