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한국금융신문이 신한·KB국민·하나·우리카드의 2023년 상반기 실적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금융계 카드 4사 실적이 모두 감소했다.
영업이익 평균 감소율은 더 높았다. 신한카드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7.4% 줄어든 4030억원, KB국민카드는 22.8% 하락한 2605억원, 우리카드는 43.4% 감소한 1020억원, 하나카드는 39.4% 줄어든 951억원을 나타냈다. 평균 감소율 33.4%로 당기순이익 감소율보다 2.8p% 높다
특히 우리카드는 당기순이익과 영업이익 감소율이 각각 38.7%, 43.4%로 4사 중 가장 큰 폭을 기록했다. 신용판매 매출 확대와 금융자산 수익성 제고를 통한 영업수익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금리 인상 등 외부요인에 직격탄을 맞았다.
NPL커비리지 비율은 NPL 대비 충당금설정액으로, 은행이 잠재적인 부실에 얼마나 대처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이 비율이 높을수록 손실흡수능력이 좋다고 본다. 연체율과 NPL비율은 낮을수록 건전성이 양호한 것으로 판단하며 NPL커버리지 비율은 그 반대다.
올해 상반기 연체율은 하나카드 1.48%, 신한카드 1.43%, KB국민카드 1.16%, 우리카드 1.16% 순으로 기록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69%p, 0.51%p, 0.38%p, 0.36%p 상승한 비율이다. 하나카드는 연체율이 가장 높을뿐더러 연체율 상승폭(0.69%p)도 가장 크다. 우리카드(0.36%p)의 2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NPL커버리지 비율은 KB국민카드를 제외하고 모두 후퇴했다. KB국민카드의 올해 상반기 NPL커버리지 비율은 331.7%로 전년 동기 대비 32.5%p 증가해 4사 중 가장 높은 비율과 유일한 증가세를 기록했다. 반면 우리카드는 93%p 줄어든 311%, 하나카드는 181.08%p 감소한 244.98%, 신한카드는 120%p 하락한 240%를 나타냈다.
일반적으로 금융업계는 회수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채권에 대비해 충당금을 적립한다. 이에 업황 악화 흐름에 따라 4사는 모두 충당금을 대폭 확대하며 선제적으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올해 상반기 신한카드 대손충당금은 3733억원, KB국민카드 3324억원, 하나카드 1932억원, 우리카드 1066억원을 나타냈다. 평균 66.4% 증가한 수준으로 세부적으로 보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4.8%, 66.9%, 109.8%, 43.9% 늘렸다.
카드 업계는 금리 인상에 따른 조달 비용 증가 등 비우호적인 영업환경에도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비용 감소 등을 통해 하반기 수익성 회복에 집중한다는 입장이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향후 선제적 리스크 관리와 비용 효율화를 통해 어려운 시장 환경에 대응하며 독자카드 사업의 성공적인 안착을 통해 본업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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