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엔씨소프트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전 분기보다 8% 감소한 440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1%, 전 분기보다 57% 줄어든 353억원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은 305억원이다.
리니지M은 대형 업데이트의 영향으로 비교적 견조한 매출 수준을 유지했지만 리니지W와 리니지2M의 경우 동일 장르의 신작이 다수 출시되면서 전 분기 대비 각각 16%, 15% 감소한 매출을 기록했다.
이장욱 엔씨소프트 IR 실장은 “원래 예상했던 리니지W 매출 하향 안정화 추세에서 이탈한 게 맞다”며 “동일 장르의 경쟁작이 집중 출시돼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지만 우선 엔씨는 매출 활동보다는 이용자 복귀 강화 활동이 맞다고 판단해 이에 관련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오는 4분기 국내 출시 예정인 PC·콘솔 신작 ‘쓰론 앤 리버티(TL)’ 개선에 집중, 글로벌 퍼블리싱 파트너인 아마존게임즈와 이용자 테스트를 거친 후 내년 글로벌 시장에서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5월 진행한 국내 테스트 피드백을 반영해 콘텐츠와 시스템을 대폭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용자 피드백에서 나온 것처럼 이동과 일반 공격을 병행해서 진행할 수 있도록 하고 응답 속도를 개선, 성장의 재미를 제고시키기 위해 단순 반복형 콘텐츠를 줄이고 성장 속도를 대폭 상향했다고 밝혔다.
다만 TL의 경우 모바일 게임 매출 상쇄분을 보완할 만큼 매출이 나오진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PC 기반 게임이고 수익모델 등 여러 측면에서 TL 단독으로 매출 감소분을 메꾸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거다.
이외에도 엔씨가 지금껏 적극적으로 시도하지 않은 장르의 신작을 준비 중이다. 비 MMO 장르 4종 모두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개발 중인데, 오는 3분기 퍼즐게임 ‘PUZZUP: AMITOI(퍼즈업: 아미토이)’를 시작으로 내년 ‘배틀크러쉬’, ‘블레이드&소울S’, ‘프로젝트G’ 등을 순차 출시할 계획이다.
특히 오는 3분기 정식 서비스 예정인 퍼즈업은 기존 엔씨소프트 게임들과 다르게 초반에 매출이 급격하게 일어나는 모델과 전혀 상반되는 모델을 택했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지켜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용자들의 기대감이 큰 아이온2 출시 계획도 언급했다. 그는 “아이온2는 회사 매출 성과에 굉장히 중요한 IP고 콘텐츠 규모나 퀄리티 등 모든 측면에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며 “파이프라인을 말하긴 이르지만 내부 타임라인에 맞게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외부로부터 신작 출시 후 자기잠식효과로 경쟁사 대비 큰 폭 성장이 일어나지 못하고 있는 점도 꾸준히 지적받은 만큼 새로운 경영 전략도 수립 중이다. 엔씨소프트는 최근 전사적으로 프로세스와 여러 구조적인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홍 CFO는 “엔터테인먼트업의 본질을 실천에 옮기기 위해서는 이걸 감당할 자원이 필요하고, 이걸 적절히 배치할 수 있는 경영진의 역량과 경험치, 이를 다 합친 전략이 있어야 한다”며 “엔씨소프트는 기존에 하던 IP와 장르를 떠나서 여러 장르의 신작을 출시하는 과정에서 이 세 가지 중 부족함이 있는 걸 여실히 느끼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경영진 차원에서 문제점을 충분히 숙지하고 이에 대한 원인 분석도 철저히 시행하고 있다”며 “새 경영 전략을 수립하는 과정에 있다”고 덧붙였다.
이주은 기자 nbjesus@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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