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석유화학부문은 지난 2분기 매출 4조5589억원, 영업손실 127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4분기부터 3개 분기 연속 적자다.
다만 이번 3분기에도 적자 탈출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최대 시장인 중국이 올초 코로나19 봉쇄조치를 해제(리오프닝)하면서 업황 반등을 기대했으나 개선 속도가 예상보다 더디다.
지난 6월부터는 오히려 수요 둔화 조짐이 나오고 있다. 이에 LG화학은 업황 장기 부진에 대비해 여수 나프타분해설비(NCC) 2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LG화학 관계자는 지난달 27일 열린 2분기 실적발표 설명회에서 "중국 리오프닝 실질효과가 낮았고 하반기에도 이같은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주요 제품 스프레드(원료·제품간 가격차이) 회복에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회사는 견조한 수익성을 보이고 있는 POE(태양광 패널 필름용 소재), CNT(탄소나노튜브) 등 고부가가치 제품에 사업을 집중해 체질 개선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다만 매각설이 제기되고 있는 여수 NCC 2공장에 대해선 실적발표 설명회에서 "결정되지 않았다"고 했다.
LG화학은 석유화학 초호황기를 맞은 2016~2017년지만 해도 해당 사업 매출 비중이 70%에 달할 정도였다. 하지만 올해 석유화학 비중은 30%대까지 떨어진 반면, 새 성장동력으로 육성한 배터리 사업(LG에너지솔루션)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