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이사장 손병두닫기손병두기사 모아보기)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7일까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일평균 합산 거래대금은 26조601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21년 8월 이후 약 2년 만에 27조원대를 기록한 지난달(27조215억원)보다는 소폭 감소한 수치지만, 지난 1월(13조1423억원)보다는 101.41% 증가했다.
이번 달 들어 국내 증시에서 주가 상승률이 가장 높은 종목은 초전도체 관련주인 덕성으로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169.23% 급등했다. 특히 지난 6월 1억8946만원 수준이었던 일평균 거래대금은 2171억으로 불어났다.
이밖에 또 다른 초전도체 관련주로 묶인 ▲서남(+152.2%) ▲덕성우(+96.91%) ▲서원(91.44%)이 나란히 2~4위를 기록했으며 ▲신성델타테크(63.37%) ▲파워로직스(+61.74%) ▲모비스(+61.06%) 등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1911년 발견된 초전도 현상은 그간 영하 200도 이하의 초저온이나 초고압의 제한된 환경에서만 구현돼 활용하기가 까다로웠다. 이번 연구를 통해 상온 초전도체가 개발되면 자기부상열차, 자기공명영상장치(MRI), 핵융합로 등 다양한 산업에 활용할 수 있어 ‘꿈의 물질’이라고도 불린다.
다만 아직까지 상온·상압 초전도체 재현에 성공한 사례는 보고되지 않은 만큼 관련주의 강한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 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투자 주의·경고 종목 지정, 거래정지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지난 1일 투자 경고 종목으로 지정된 서남의 주가가 2일간 20% 급등하자 4일 매매거래를 정지했으며 덕성, 덕성우, 모비스는 투자 경고 종목으로 지정했다. 유가증권시장본부는 LS전선아시아를 단기과열 종목으로 지정해 오는 9일까지 3거래일 동안 30분 단위로 매매거래가 체결되는 단일가매매 방식이 적용된다. 대창과 서원은 투자 경고 종목으로 지정될 예정이다.
증권가에서도 신중한 투자를 요구하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식시장에서는 이차전지주 급등락의 피로감이 제2의 이전지주, 차기 급등주를 찾고자 하는 욕구로 바뀌며 초전도체 테마 관련주로 이동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여전히 과학계에서는 검증단계에 있는 만큼 개발 성공 여부를 따지기에는 무리가 있는 상황이고 아직까지 실체가 불분명한 테마의 성격이 내재된 만큼 초전도체 테마주의 주가 변동성 확대에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초전도체 테마는 주중 내내 위아래로 강한 변동성을 보였다”면서 “초전도체 관련주는 당장 급락 추세를 만들기보다 뉴스플로우에 따라 변동하는 상태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현재의 기대감이 실망감으로 바뀔 경우 비우호적 상황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전한신 기자 poch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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