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나라와 CU는 지난 27일 서울 서초구 중고나라 본사에서 ‘온·오프라인 플랫폼 연계를 통한 비즈니스 시너지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들은 중고 거래 플랫폼의 사용자층이 편의점 주고객인 20~30대에 집중돼 있다는 것에 주목하고, 공동 사업을 전개하기로 했다.
앞서 중고나라는 롯데라는 한 지붕 아래 있는 세븐일레븐과 꾸준히 중고거래 서비스를 운영해왔다. 하지만 세븐일레븐의 경쟁업체인 CU와 협업을 나서면서 다소 ‘의외의 만남’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중고나라와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3월 자원 선순환 및 개인 간 안전 거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6개월 가량 서비스 론칭을 준비해왔다. 이후 올 초 비대면으로 직거래를 할 수 있는 픽업 서비스 ‘세븐픽업’을 론칭했고, 세븐일레븐의 유통기한 임박상품을 판매하는 ‘스프마켓(스페셜프라이스마켓)’ 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중고나라의 지난해 매출액은 1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7% 증가했다. 그런데 영업손실은 94억 5406만원으로 전년(11억5946만원)보다 83억원가량이나 늘었다.
고물가가 지속되면서 중고거래 시장은 지속적으로 활성화되는 모습이지만 중고거래플랫폼에서 수익 창출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고거래를 통한 수수료만으로는 장기적인 수익성 확대가 어려워서다. 이 때문에 중고나라는 전국 1만 7400여개 점포를 보유한 CU와 손을 잡고 경쟁려 강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올해 연말까지 CU 매장에서 중고나라 앱 페이 충전 시스템 개발에 착수한다. 가까운 편의점에서 현금을 앱에 충전시킨 뒤 판매자-구매자 간 별도의 계좌 송금 없이 거래가 가능해 안전성과 편의성을 돕는다. 또한 중고나라에서 거래를 예약한 뒤 편의점에서 송금이 가능하도록 편의점 결제 시스템도 구현한다.
이밖에도 CU모바일상품권을 중고나라에서 할인 판매하는 등 온·오프라인 연계를 통한 다양한 제휴 마케팅을 펼치며 고객 혜택을 강화해나간다는 계획이다.
BGF리테일과 중고나라는 연계 사업으로 신규 고객 유입 효과와 함께 맞춤형 편의 서비스 제공을 통해 고객만족도를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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