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은 신창재 회장이 7월 초부터 천안 계성원(교보생명 연수원)과 광화문 본사에서 3차례에 걸쳐 진행된 하반기 경영현황설명회에서 MZ세대 직원들만 별도로 초청해 1시간 이상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27일 밝혔다.
신 회장은 "건강한 조직문화가 형성되기 위해서는 함께 일하는 구성원들 간의 상호이해가 중요하다"라며 "팀장, 임원들에게 늘 MZ세대를 잘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는데 오늘은 거꾸로 여러분, MZ세대에게 상사인 X세대(1970년대생)를 좀 이해해달라고 당부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신 회장은 "X세대가 다소 권위주의적이고 수직적인 문화에 익숙하다는 단점은 있지만 대면 커뮤니케이션을 선호하고, 주도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걸 좋아하고, 피드백을 주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며 "업무를 할 때 X세대의 이런 특징을 잘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 사원은 "직접 의장님에게 회사가 만들고자 하는 개선된 조직문화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들을 수 있었던 것이 이색적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혁신은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된다는 데서 착안해 시작된 '작은 혁신 포상제도'도 분위기 개선에 한 몫하고 있다.
준법지원팀에서 광고 심의를 담당하고 있는 이유주 사원은 그간 대면으로 진행되던 광고 심의 시스템을 비대면으로 기획해 많은 교보 직원들의 수고를 크게 줄였다. 지면 광고는 물론이고, 본사에서 거리가 먼 지점에서 배포하는 작은 광고물까지도 모두 심의를 받아야 하는데 이 시스템을 디지털로 전환해 본사까지 와야 하는 수고로움을 줄인 것이다.
이 사원은 "저도 현장 업무 경험이 있기 때문에 영업 현장은 하루 한 시가 바쁘다는 걸 잘 알고 있다"며 "그래서 이 프로세스는 꼭 개선하고 싶었고, 동료 분들이 잘 만들었다고, 편리하다고 해주실 때마다 아주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러한 소소한 변화들은 교보생명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MZ세대 직원들과 경영층과의 정기적 만남을 통해 세대간 상호 이해를 높이는 'MZ 타운홀 미팅', MZ세대 직원의 성장을 돕는 조직장의 코칭 역량 향상을 위한 'MZ세대 코칭 리더십 과정' 등도 힘을 더하고 있다.
신창재 회장은 "현재와 같은 시대를 잘 살아가기 위해선 새로 탐구할 영역을 찾아내는 힘, 다양한 정보들을 비판적으로 검토해 가장 좋은 것을 찾는 힘, 주어진 맥락에 맞춰 평가해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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