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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 조계현 “중세시대 그만! 이제는 SF”

기사입력 : 2023-07-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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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심작 ‘아레스’ 오는 25일 본격 출시
‘우주·판타지물 MMO’ 새판 열까 관심

▲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 = 카카오게임즈이미지 확대보기
▲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 = 카카오게임즈
[한국금융신문 이주은 기자] 카카오게임즈(대표 조계현닫기조계현기사 모아보기)의 야심작 ‘아레스:라이즈 오브 가디언즈’가 오는 25일 베일을 벗는다.

기존 MMORPG에서 흔치 않은 SF 세계관과 논타겟팅 슈트 체인지 액션 등 요소로 차별화에 승부를 걸었는데, 과연 MMO 시장에 새로운 지평을 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는 개발사 세컨드다이브가 3년 반 이상 개발 과정을 거쳐 처음으로 선보이는 PC·온라인 크로스플랫폼 게임이다. 세컨드다이브는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수 1억을 기록한 ‘다크어벤저’ 시리즈로 이름을 알린 반승철 대표가 주요 개발진과 설립한 신생 개발사다.

아레스는 기존 MMORPG와의 차별화를 위해 여러 부분에서 새로운 시도를 했다. 올 초부터 아키에이지 워, 프라시아 전기, 나이트 크로우, 제노니아 등 굵직한 MMO 타이틀이 시장에 잇달아 출사표를 던지며 경쟁이 과열되자 이색 요소들을 통해 이용자에게 신선함을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보통 중세풍 세계관을 기반으로 하는 국내 MMORPG와 달리 아레스는 우주를 배경으로 미래와 판타지가 융합된 SF 세계관을 택했다. 이용자는 지구를 지키는 가디언이 돼 태양계 행성을 탐험하면서 전투를 펼친다.

스토리도 지구, 금성, 달, 화성, 해왕성 등 5개 월드를 기반으로 펼쳐진다. 게임 개발진은 이용자들이 SF 세계관에 낯선 느낌을 받지 않도록 텍스트에서 더 나아가 고퀄리티 컷씬을 추가하고 SF 요소가 가미된 여러 지형지물, 탈 것 등을 배치했다.

슈트 체인지 액션도 아레스의 큰 특징 중 하나다. 게임 속 캐릭터는 전투 중에 슈트를 실시간으로 교체할 수 있는데, 슈트를 변경하면 전투 스타일도 바뀌는 식이다. 슈트는 ▲헌터 슈트 ▲워로드 슈트 ▲워락 슈트 ▲엔지니어 슈트 등 네 가지로 구분된다. 여기에 비주얼 이펙트를 더해 액션 쾌감을 배가시켰다.

또 타겟을 정하지 않고 직접 조작하는 ‘논타겟팅 시스템’을 채택했다. 개발사 측은 “역동적 액션을 만들기 위해 논타겟팅 시스템이 필수라고 생각했다”며 “오토 플레이도 지원해 자동 사냥과 수동 조작 모두 만족스럽게 구현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다른 MMORPG와의 차별성을 강조한 만큼 수익모델(BM)에서도 차이가 있을지 관심이다. 보통 MMO는 다양한 성장 경로가 있는 만큼 과금 요소가 많아 수익 모델은 항상 중요한 이슈다. 최근 과도한 과금에 염증을 느끼는 이용자들 이탈이 늘어나는 추세라서 이목이 더 집중된다.

카카오게임즈는 합리적 수준의 과금 모델을 채택해 과금에 구애받지 않고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김태형 카카오게임즈 사업실장은 지난 10일 진행된 아레스 미디어 체험회에서 “인게임에서 파밍이나 제작을 통해 게임 성장 요소를 얻을 수 있도록 했다”며 “전체적으로 과금에 대한 부분과 성장에 대한 부분이 인게임에서 진행될 수 있도록 5:5 수준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슈트 강화재료는 과금 요소와 분리했고 무기는 파밍과 제작으로만 얻을 수 있도록 했다. 현재 오퍼레이터와 탈 것에 대한 수익 모델을 고민 중인 것으로 확인된다. 업계에서는 ‘무소과금 위주 이용자(게임에 돈을 안 쓰거나 적게 쓰는 이용자)’들도 만족스럽게 즐길 수 있을 만한 수익 모델을 택했는지가 흥행의 관건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카카오게임즈는 차별화로 흥행을 거둔 경험이 있다. 지난 2021년 출시한 ‘오딘 발할라 라이징’은 북유럽 신화를 기반으로 한 세계관과 심리스 오픈월드 등 기존 MMO에서 찾아보기 어려웠던 요소들을 앞세워 틈새시장 공략에 성공했다.

카카오게임즈가 아레스로 한 번 더 차별화 전략을 통한 성공 신화를 쓸 수 있을 지 관심이다. 최근 카카오게임즈는 기존 작품들 매출 하향 안정화와 함께 신작 부재로 2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아레스’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주은 기자 nbjesus@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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