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M은 롯데 전 계열사가 모여 그룹의 중·장기 목표와 전략을 공유하는 회의로, 1년에 상반기(1월)·하반기(7월)에 두 차례 진행된다. 이번 하반기 VCM에는 이동우닫기이동우기사 모아보기 롯데지주 부회장, 김교현닫기김교현기사 모아보기 롯데케미칼 부회장, 김상현 롯데쇼핑 부회장, 박현철 롯데건설 부회장 등 주요 최고경영진이 참석하며 신동빈 회장의 장남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도 참석할 예정이다.
주요 계열사들의 신용등급 하락도 문제점으로 꼽힌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AA+/부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하락했고, 롯데지주는 AA/부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하향했다. 롯데쇼핑 역시 AA/부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하향 조정됐다.
여기에 하반기 VCM을 앞두고 지난 12일 사임한 이완신 롯데호텔HQ 총괄대표와 후임인사에 대해서도 관심이 집중된다. 올해 1월26일 호텔롯데 수장을 맡은 이 대표는 약 6개월 만에 사의를 표했다. 1년이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갑작스럽게 사임하면서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롯데그룹은 “이완신 대표가 병원으로부터 장기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며 “건강상 이유로 사의를 표명했다”라고 설명했다.
내부적으로 롯데호텔HQ 총괄대표 후임 자리에는 이갑 롯데지주 커뮤니케이션실 부사장 등 여러 인물이 거론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롯데그룹은 “후임인사와 관련해 아무것도 정해진 게 없다”라는 입장이다. 업계는 롯데호텔HQ 총괄대표 후임 인사는 하반기 VCM 이후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 회장은 올해 1월 열린 상반기 VCM에서 책임감 있는 CEO의 역할을 강조한 바 있다. 그는 “중장기 비전 달성을 위한 우선순위에 따라 임직원들과 명확하고 지속적으로 의사소통하고 고객과 주주, 임직원 등 주요 이해관계자의 이익에 부합하도록 의사결정 해 달라”고 주문했다.
복합 위기에 빠진 경영 전략을 논의하는 한편 ‘뉴 롯데’를 위한 신사업 성과에 대한 이야기도 나올 가능성이 크다. 롯데는 올해 ▲헬스앤웰니스 ▲모빌리니 ▲지속가능성 ▲뉴라이프 플랫폼 등 신성장 동력 4개 테마를 제시하고 신사업 강화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신 회장 역시 올해는 “노력을 증명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한 만큼 관련 이야기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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