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화경닫기오화경기사 모아보기 저축은행중앙회장이 한국금융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향후 추진 계획에 대해 이와 같이 밝혔다.
저축은행 업권 규제 완화 공감대 형성에 노력
오화경 회장은 취임 이후 지난 1년간의 소회로 “저축은행 대표로서, 서울지역 저축은행 대표로서의 경험을 포함해 총 30년 이상의 금융현장 경험으로 저축은행 업무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소통도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회사 내부에서의 역할과 달리 중앙회장으로서의 역할은 영업환경과 방식이 크게 다른 여러 회원사들과 자주 소통하며 의견을 조정해야 하고 금융당국 및 국회와 소통하며 업계의 의견을 전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해 더 많은 소통을 위해 다양하게 노력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밝혔다.이어 오화경 회장은 “취임 이후 국회,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예금보험공사 등과 간담회나 수시 소통을 통해 저축은행의 변화된 모습을 알려주고 현재 업계상황을 공유하면서 서민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 수행에 걸림돌이 되는 규제의 완화에 대한 이해를 구하고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했다”며 “불공정한 규제의 정상화를 지원하고 있는 금융당국과 국회, 언론에 고마움을 느끼며 보람도 느끼고 있다”라고 밝혔다.
오화경 회장은 “앞으로 더 나은 저축은행 업권의 미래를 위해 중앙회장으로서 현재의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해 나갈 수 있도록 회원사 지원에 총력을 다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저축은행 업권은 규제개선 및 양극화 해소, 예보료율 인하 등 오래된 숙원 및 과제로서 정부·금융당국과의 긴요한 소통이 필요한 상황이다. 오화경 회장은 취임 이후 당국과의 소통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회원사 소통 확대 리스크관리에 만전
오화경 회장은 취임 이후 규제를 보다 개선했으며 금융시장 불확실성에 따른 선제적인 리스크관리에 나섰다. 또한 자율 규제를 활성화했으며 디지털 경쟁력을 제고하고 중앙회 내부 역량도 강화했다. 오화경 회장은 “저축은행 관련 규제에 대한 외부전문가 의견 청취 및 국회·금융당국과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저축은행에 기울어졌던 불공정한 규제를 개선했다”라고 밝혔다.
저축은행 업권 영업실적이 악화되고 있다. 실물경제의 어려움이 금융으로 전이되면서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비용이 증가하고 시장의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리스크 관리 강화 과정에서 영업실적이 악화되고 있다. 최근 예금금리가 다소 안정화되고 손실흡수여력이 제고된 점 등을 고려하면 내년부터 점진적으로 영업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전망된다.
오화경 회장은 “최근 부동산 PF대출은 연체율이 상승했으나 선순위 비중이 높고 상대적으로 지역 위험이 적은 수도권 위주로 취급해 연체여신의 회수 가능성이 높다”며 “다른 업권 대비 엄격한 한도 규제 및 강화된 충당금 적립기준, 자기자본 조달 의무 20% 적용 등 과도한 규모 확대 제한 및 손실흡수 능력 확보 규제로 리스크 규모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동성과 관련해서는 금리 상향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 회원사가 유동성 위기에 빠지지 않도록 중앙회의 저축은행 유동성 지원 한도 상향, 내국환 한도 증액 조치, 유동성 관련 모니터링 강화 등 선제적인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 오화경 회장은 “정부기관과의 협조 방안도 공동 모색하는 등 유동성 문제 예방을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오화경 회장이 취임한 이후 지급명령 공시송달 기관에서 배제돼 있던 저축은행을 포함하는 소송촉진에 관한 특례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저축은행의 사후관리 업무 부담이 완화됐다.
또한 저축은행 업권에만 부과됐던 임원의 과실에 대한 연대책임을 다른 업권처럼 중과실로 완화하고 지점과 출장소 설치시 사전인가 받도록 했던 법조항을 신고나 사후보고로 완화했다. 주기적 감사인 지정 기준을 완화하는 외부감사법 시행령 개정, 예대율 및 업종별 여신한도 규제의 한시적 완화 등 규제 개선 조치도 완료했다.
오화경 회장은 “최근 경기둔화 및 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에 따라 유동성 및 PF대출 리스크 대응을 위해 중앙회가 중심이 돼 회원사의 선제적 리스크관리를 지원하고 지역 및 회원사별 RM활동 활성화 등 회원사와 소통을 확대해 리스크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금융시장 환경 악화가 업권의 리스크로 전이되지 않도록 유동성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다른 금융업권보다 먼저 PF대출자율협약과 충당금을 적립하는 등 선제적인 조치를 통해 저축은행의 안정적인 영업 기반을 조성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오화경 회장은 저축은행 업권 내 협업을 위해 회원사와 협의체를 신설하고 개편하며 소통을 강화하고 일부 저축은행의 문제가 업권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로 전이되지 않도록 지속적인 사전 모니터링과 자율규제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디지털채널의 거래가 지속 증가하면서 시스템을 증설하고 채널 변화 등을 통한 디지털 시스템의 성능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오화경 회장은 “지난해 전문 컨설팅 업체를 통해 IT 조직·인력·인프라 등에 대해 전반적인 점검을 실시하고 중장기적인 개선방안을 마련해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며 “현재 구축 중인 디지털전환사업(DX)에서 기존 예금과 신용대출 외에 담보대출 서비스를 오는 11월부터 추가로 제공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오화경 회장은 저축은행중앙회 내부 역량도 강화하고 있다. 저축은행의 현안 대응능력을 제고하고 경쟁력을 강화 지원하기 위해 기능별로 조직을 재편했다.
오화경 회장은 “회원사에 대한 서비스 강화를 위해 회원서비스본부를 신설하고 회원사의 IT·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위해 디지털혁신본부를 신설해 운영 중”이라며 “회원사의 건전경영을 유도하고 중앙회 내부통제 강화를 위해 자율규제 및 리스크관리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라고 밝혔다.
당국에 예금보험료율 인하 필요성 수시로 의견 개진
오화경 회장은 금융당국 및 예금보험공사와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저축은행의 오랜 숙원인 예금보험료 인하를 추진할 계획이다. 오화경 회장은 “예금보험제도 개편에 대한 체계적·효율적 대응을 위해 외부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TF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고 금융당국 및 국회에 예금보험료율 인하 필요성에 대해 수시로 건의했다”라고 밝혔다.중앙회 TF에서는 예금보험료율 산정의 기초가 되는 목표기금모형 등이 현실성 있게 반영될 수 있도록 예보제도개선TF 등을 통해 수시로 의견을 개진하는 등 예금보험료율 인하 필요성에 대한 논리 등을 제시했다.
오화경 회장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예금보호한도 상향에 대해서도 업계의 입장을 제시하고 예금보헙료와 특별기여금 문제 등에 대해서도 지속 논의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또한 수도권과 지방, 대형사와 중소형사 간 양극화 해소를 위해 업계 공동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연계대출 등 대외기관 제휴를 통한 신규 영업채널 확보 등 지방·중소형 저축은행의 상품 및 채널 등 경쟁력을 제고하고 있다. 다만 양극화 문제는 업권의 자체 노력만으로 해소가 제한적이므로 규제 개선을 위한 금융당국의 관심과 정책적 지원도 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오화경 회장은 “수도권 소재 일부 대형사의 경우 복수 영업구역을 보유해 광범위한 영업이 가능하지만 지방 저축은행은 성장이 쉽지 않은 단일 영업구역을 보유해 양극화가 더욱 심화되는 결과를 초래했다”며 “현재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는 저축은행 간 M&A 규제 완화를 통해 지역금융 활성화를 유도하고 지방 저축은행의 영업구역 광역화를 위한 영업구역 규제 개선이나 지역의무여신비율 산정시 비대면거래 제외 등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오화경 회장은 대외적인 금융시장 불안정성 및 경기침체 상황이 저축은행의 경영악화로 전이되지 않도록 중앙회의 회원사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오화경 회장은 “PF대출 협약이나 연체율 관리, 유동성 지원 등 중앙회의 회원사 리스크 지원 체계를 견고히 해 저축은행이 대표 서민금융기관으로서 본연의 역할을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역량을 최대한 집중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금융애로를 겪는 서민들에게 맞춤형 금융상품을 제공하는 등 서민금융 활성화를 위해 중앙회의 역할을 강화할 계획이다. 오화경 회장은 “업권의 정책금융상품 및 중금리 대출 취급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취약계층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업계 공동 서민금융상품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오화경 회장은 “정책·감독당국과의 협조 속에 회원사의 경영안정성 제고를 위한 불합리한 규제개선 등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어려운 시기일수록 업계 내 경쟁보다는 위기타개를 위해 금융당국·중앙회·회원사 간 긴밀한 소통과 중앙회 중심의 효율적인 협업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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