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일배송 서비스 ‘쓱1DAY(원데이)배송’은 당일 오후 11시까지 상온상품을 주문하면 다음날 한꺼번에 받아볼 수 있는 배송 서비스다. 기존 배송 서비스에 더해 고객 수요가 있는 생필품과 공산품의 빠른 배송을 확대하고, 네오와 이마트 점포가 보유한 상품 외에도 주문할 수 있는 상품 가짓수를 늘려 구색을 강화했다. 2만원 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으로 제공된다.
여기서 핵심은 여러 품목을 주문해도 한 박스에 담아 배송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합배송’ 또는 ‘합포장’이라고 하는데, 타사의 경우 여러 품목을 주문하면 각기 다른 박스나 포장지에 배송된다. SSG닷컴은 이를 보완해 한 박스에 담아 제공한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쓰레기 배출을 줄일 수 있고, 회사 입장에서는 비용을 줄일 수 있다. SSG닷컴 외 ‘합포장’ 서비스를 운영하는 곳은 새벽배송 업체 오아시스마켓이 있다.
SSG닷컴이 또 하나 강조한 점은 G마켓과 협업을 통한 시너지다. 신세계가 강조하는 ‘신세계 유니버스’의 일환으로, SSG닷컴은 지난해 8월 온라인 장보기 서비스 ‘스마일 프레시’를 G마켓에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 이번에는 G마켓 물류망을 활용해 SSG닷컴의 배송 서비스 강화에 나섰다.
다른 이커머스들도 배송 역량을 강화하고 나섰다. 코로나19 확산시기 치열하게 벌어졌던 ‘새벽배송’ 경쟁에서 이제 익일배송 경쟁으로 번진 것이다. 이커머스 업계에서 아직 시장 점유율 30%를 넘어선 기업이 없는 만큼 배송 경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11번가는 익일배송 서비스 ‘슈팅배송’과 함께 대형가전을 주문하면 다음날 바로 설치해주는 ‘슈팅설치’까지 영역을 확장했다. 지난해1월부터 11번가에 입점한 공식 인증점들이 제공하는 ‘내일설치’ 서비스와 매달 정기 프로모션을 운영해왔는데 이를 통한 고객의 수요를 확인하고, ‘슈팅설치’ 서비스를 정식으로 시작했다.
업계는 이커머스의 경쟁력은 결국 ‘배송 서비스의 질’이라 보고 있다. 배송 서비스 품질이 높아야 그만큼 많은 소비자를 유인할 수 있어서다. 한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새벽배송으로 출혈경쟁이 심했지만 결론적으로 살아남을 기업만 살아남았다. 결국 서비스의 품질과 연결되는 것”이라며 “익일배송 경쟁도 결국 승자만이 살아남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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