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AIA생명이 제판분리하는 자회사GA 대표에 공태식 부사장이 대표이사에 내정됐다. AIA생명 내부에서도 공태식 부사장 대표 내정을 공식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업에 잔뼈가 굵은 외부 인력을 영입한 만큼 AIA생명 GA 향후 행보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리치앤코 비대면 채널 강화할까…설계사 100~200명 이탈 예상
현재 리치앤코 설계사 수는 작년 말 기준 4033명으로 이 중 공태식 내정자가 관할하던 대면영업 설계사 규모는 1000명이다. 지점장 또는 영업 총괄이 이직하는 경우 유능한 설계사 조직과 함께 이동을 하는 경우가 있어 전부 이동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지만 영향이 크진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GA업계 관계자는 "공태식 내정자 관할 설계사가 모두 나가는거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지만 실제 공 전 부사장 관할 설계사 규모는 1000명"이라고 말했다.
AIA생명 자회사GA가 인허가를 신청한 단계인 만큼 이탈 인원은 7~8월에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리치앤코 내부에서는 공 부사장 이탈에 따라 설계사 면담 등을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 기한이 있어 퇴사 의사를 밝힌 설계사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 이탈 가능한 설계사 규모는 100~200명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AIA생명에서도 비용 부담이 있는 만큼 모든 설계사를 다 받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공태식 AIA생명 자회사GA 대표 내정자는 ING생명, PCA생명 FC채널 총괄상무, 뉴욕생명 등을 거쳐 GA 에셋마스터 대표를 역임한 보험영업 전문가다. 리치앤코에 2014년에 합류해 리치앤코 대면채널을 진두지휘, 성장을 이끌었다.
공 내정자는 2014년 리치앤코에 합류해 대면 영업 채널 부분을 진두지휘했다. 한승표 대표가 사업수완이 뛰어나지만 전문성 강화 차원에서 영업통인 공태식 내정자를 선임했다. 리치앤코는 현재 설계사 수 4000명 가량으로 GA업계 상위 10위권 대형GA로 발돋움했다.
업계에서는 리치앤코 조직 확대, 공 내정자가 영업채널 영향력 강화 과정에서 한승표 대표 관리가 어려웠다고 지적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조직이 커지는 만큼 이에 맞는 시스템, 리더십 변화가 필요한 부분에서 오는 성장통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대면 영업 채널 재정비가 불가피한 만큼 리치앤코가 비대면 채널을 강화할지, 새 영업 담당 후임자를 선임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리치앤코는 작년 11월 굿리치쇼를 열고 보험추천시스템 등 보험통합플랫폼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5월에는 대구에 TM센터를 열었다. 리치앤코는 TM센터 전국망을 구축할 예정이다.
AIA생명 파격적 리크루팅…GA업계 과열 스카우트 논란 재점화
자회사GA 설립으로 제판분리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AIA생명이 자회사GA 구축을 위해 고연봉을 제시했다. GA업계에서 자체적으로 리크루팅 자정 운동을 펼치고 있는 만큼 업계에서는 과열 스카우트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다.GA업계에 따르면, AIA생명은 연봉 2억원 이상 본부장과 지점장은 직전연봉 200%, 2억원 이하나 설계사는 직전연봉 100%를 정착지원금으로 지급하겠다고 홍보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AIA생명이 제시하는 연봉, 정착지원금 수준은 업계 평균 5~6배 가까이 된다"라고 말했다.
AIA생명 행보를 두고 대형GA들은 정착지원금을 더 뿌려도 되는거냐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특히 최근 한화생명금융서비스, 삼성생명금융서비스 등 자본력이 큰 자회사GA들의 리크루팅 행태에 대형GA들이 반발해온 만큼 다시 자회사GA들이 움직이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GA업계 관계자는 "삼성생명금융서비스, 한화생명금융서비스처럼 대주주가 지원해 자본력이 큰 자회사GA들이 움직이면 더 많이 리크루팅 비용을 쓸 수 있다"라며 "리크루팅 과열 논란이 다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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