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도전하는 분야는 이른바 ‘미드폼(mid-form)’ 드라마다. 드라마 러닝 타임은 통상 1편당 1시간을 기준으로 하는데, 이런 형태를 롱폼이라고 한다.
롱폼과 숏폼의 장점만을 채택한 게 미드폼이다. 편당 20~30분 정도 콘텐츠로 시청 시간에 대한 부담이 없으면서 속도감 있는 전개와 압축적 스토리가 특징이다. 앞서 카카오TV, tvN 등이 미드폼 드라마를 제작했다. 카카오TV는 ‘결혼백서’, ‘며느라기’, ‘도시남녀의 사랑법’을 비롯해 tvN은 ‘술꾼도시여자들’, ‘내과 박 원장’ 등을 선보였다.
스튜디오X+U는 LG유플러스가 지난해 10월 설립한 콘텐츠 전문 브랜드다. 당시 LG유플러스는 ‘U+3.0’을 선언하며, 4대 플랫폼 중심으로 성장하겠다고 했다.
스튜디오X+U는 지난해 10월 스포츠 다큐멘터리 ‘아워게임’을 선보인 뒤 지난 1월 먹방 예능 ‘디저볼래-디저트 먹어볼래’, ‘교양있고’ 등 예능 콘텐츠, 4부작 오디오 드라마 ‘썸타임즈’ 등 다양한 미드폼 콘텐츠를 선보였다.
그런 LG유플러스가 이번에 미드폼 드라마에 도전하며 역량을 확장한다. 이덕재 CCO는 최근 진행된 한 예능 제작발표회에서 “3년 뒤 미드폼 최강자로 인정받는 것을 넘어 가시적 성과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미드폼 콘텐츠 방향에 대해선 “모바일에서 쉽고 빠르게 즐길 수 있는 웰메이드 미드폼 콘텐츠를 지향한다”며 “디지털 모바일 환경에서도 언제 어디서나 빠르게 즐길 수 있는 25~30분가량 미드폼으로 차별화해 새로운 경험의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스튜디오X+U는 올해 미드폼 예능 콘텐츠 7편, 드라마 2편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간혹 나오는 콘텐츠가 아닌 꾸준히 나오는 콘텐츠를 준비해 시청자들이 지속적으로 스튜디오X+U 콘텐츠를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스튜디오X+U가 올해 선보일 드라마는 ‘하이쿠키’와 ‘밤이 되었습니다’ 2종이다. 첫 오리지널 드라마인 ‘하이쿠키’는 10~20대 사이에서 화제성이 높은 학원물이다. 한 입만 먹어도 욕망을 실현시켜 주는 수제쿠키가 엘리트 고등학교를 집어삼키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아낸다. ‘하이쿠키’는 올 하반기 공개될 예정이다.
‘밤이 되었습니다’는 글로벌 IP 콘텐츠 스튜디오 ‘이오콘텐츠그룹’과 공동 기획, 제작한다. 이 드라마는 하이틴 감성이 가미된 공포·미스터리·스릴러 장르물이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특성화 고등학교 아이들이 함께 떠난 수련회에서 종료할 수 없는 의문의 마피아 게임을 시작하며 벌어지는 내용을 담는다.
특히 MZ세대에 친숙한 소재인 ‘마피아 게임’을 소재로 활용해 이들 세대에서 화제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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