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통신은 26일(현지시각) 애플이 ‘비전프로’ 2세대 버전에 대한 개발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비전프로는 7년간 1000명의 개발자가 MR 헤드셋이다. 2014년 애플이 스마트워치 ‘애플워치’를 선보인 이후 처음으로 공개한 신규 기기다.
이 제품에는 ▲애플 최초의 3D 카메라를 비롯한 카메라·센서 모음 ▲전용 칩인 R1과 M1이 모두 장착된 애플 실리콘 ▲2개 화면에 2300만 픽셀이 밀집된 4K 마이크로 OLED 디스플레이 ▲기기를 착용한 채 주변 사물을 볼 수 있게 해주는 '아이사이트' ▲눈·손·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는 새로운 입력 체계 등 최신 기술을 대거 탑재시켰다.
비전프로 2세대의 구체적인 사양과 가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고가형과 함께 저가형도 함께 개발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2세대에 대한 구체적인 가격과 사양에 대해선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여러 맥 데스크톱 화면을 표시, 페이스타임(화상통화) 시 페르소나 지원, 피트니스 콘텐츠 지원 등 몇 가지 기능을 추가할 것으로 전해진다.
단점으로 지적받은 ‘무게’ 문제를 개선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WWDC 현장에서 비전프로를 착용해 본 일부 이용자들은 무거운 무게 탓에 장시간 기기를 이용하기엔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애플은 사용자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헤드셋을 집으로 가져갈 수 없도록 하는 엄격한 통제도 완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애플 최고위 엔지니어와 임원들만 비전프로를 가져갈 수 있었는데 향후에는 사용자 범위를 확대한다는 것이다.
애플이 이달 초 ‘비전프로’를 공개하면서, 침체되어 있던 MR 시장도 다시 활력을 찾는 분위기다.
현재 VR 기기 시장 점유율 80%를 차지하며 시장을 이끌고 있는 메타(옛 페이스북)는 애플이 비전프로를 공개하기 직전인 6월 1일 MR 헤드셋 ‘메타 퀘스트 3’를 공개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메타 퀘스트 3는 전작보다 40% 얇아졌고, 해상도와 디스플레이가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메타 퀘스트3의 가격은 65만9000원으로 책정됐다. 비전프로 가격의 6분의 1 수준이다.
또 메타는 생태계 확장을 위해 구독 서비스를 내놨다. 회사는 26일(현지시각) 자사의 VR 기기 ‘퀘스트’에서 이용할 수 있는 게임 구독 서비스 ‘메타 퀘스트+’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월 7.99달러(약 1만원)를 내면, 매달 2개의 신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59.99달러의 연간 할인 딜도 내놨다. 매달 내는 구독 서비스보다 약 36달러 저렴하다. 또 7월 31일 이전 가입자에겐 첫 달은 1달러에 사용할 수 있는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애플도 비전프로 생태계 확장을 위해 개발자들에 비전프로 전용 앱 개발 지원 툴과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개발자들은 비전 OS SDK로 다양한 분야에서 비전 프로와 비전 OS의 기능을 활용한 앱을 개발할 수 있다.
애플은 내달 미국 쿠퍼티노, 영국 런던, 독일 뮌헨, 중국 상하이, 싱가포르, 일본 도쿄에 개발자 랩을 마련해 개발자들이 애플 비전 프로 하드웨어에서 앱을 테스트하고 애플 엔지니어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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