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기준 에픽세븐은 중국 애플 앱스토어 매출 순위 9위를 기록했다. 안드로이드 기기 핵심 앱 마켓 ‘빌리빌리’와 ‘탭탭’에서도 인기 순위권에 올랐다. 중국에 정식 출시한 국산 모바일 게임이 애플 앱스토어 10위권에 자리한 것은 처음이다. 증권가에서는 에픽세븐의 출시 초기 일 매출이 약 7~8억원 수준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 같은 흥행은 높은 수준의 연출과 OST 덕분이라는 평가다. 현지 퍼블리셔인 즈룽 게임과 철저한 사전 현지화 작업을 통해 글로벌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대부분 콘텐츠를 중국 버전에 그대로 선보이기도 했다. 중국 내 성우진을 섭외해 게임 내 영웅들의 목소리도 전부 녹음했다.
중국 내 서브컬처 장르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높아지고 있는 점도 한몫했다고 분석된다. 글로벌 시장에서 대흥행한 호요버스의 ‘원신’ 이후 중국에서 서브컬처는 더 이상 서브가 아닌 메인으로 자리매김했다. 실제 지난해 중국 모바일 게임 시장이 10%대로 역성장한 가운데 서브컬처 게임은 20%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최대 규모의 외자판호를 발급받은 넷마블은 MMORPG ‘A3: 스틸 얼라이브’ 8월 출시를 앞두고 있다.
넥슨게임즈의 모바일 RPG ‘블루아카이브’는 22일부터 비공개 시범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중국 공식 홈페이지 사전예약자 수 290만명(23일 기준)을 돌파하고 빌리빌리나 탭탭 등 현지 앱마켓에서도 사전 예약 순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게임 시장 규모가 역성장하자 시장 성장률 회복을 위해 판호 발급을 정상화했다. 콘텐츠 공급을 확대해 위축된 시장을 다시 살리기 위함이다. 심의를 거친 자국 게임에는 ‘내자판호’를, 해외 게임사 게임에는 ‘외자판호’를 발급해 서비스를 허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국산 게임 8종을 포함해 총 44종, 지난 3월 국산 게임 5종을 포함해 총 27종에 외자판호를 발급했다. 내자판호도 활발히 발급 중이다.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발급한 내자판호만 총 521개로, 외자판호까지 더하면 상반기에만 총 548개 판호를 발급한 셈이다. 지난해 발급한 총 판호 수가 512개인 것을 고려하면 주목할 만한 수치다.
이주은 기자 nbjesus@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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