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닫기오세훈기사 모아보기 서울시장은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추진계획’을 통해 서울을 매력있는 국제도시로의 탈바꿈하겠다고 천명했다.
오세훈 시장이 이끌고 있는 서울시는 시민들과의 소통‧자문을 통해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서울시는 지난 9일 ‘제6기 한강시민위원회’를 공식 발족하고 민관이 함께 만드는 매력넘치는 한강 조성에 나선다는 방침이다.한강시민위원회는 한강공원의 비전·전략과 장단기과제 수립, 한강공원 주요 시설물 설치와 효율적인 관리·이용 등의 상황에 대해 전문가들의 자문을 구하기 위한 위원회로 2012년 구성됐다.
시는 한강의 자연성을 회복하면서도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선사할 수 있는 매력적인 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전문적인 자문을 구할 수 있는 각계각층의 전문가를 위원으로 위촉했다.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핵심전략 중 첫 번째는 ‘자연과 공존하는 한강’이다. 한강르네상스 사업으로 생태공원이 대폭 확대되고 콘크리트 호안이 자연형으로 바뀌면서, 한강은 생태환경이 지속적으로 좋아져 서울의 허파와 같은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한강의 자연잠재력을 강화하기 위해 자연성을 회복하고,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자연친화환경 조성을 위해 9개 사업을 추진한다.
우선 시는 생태경관보전지역 확대, 생태공원 재정비, 자연형 호안복원, 야생생물 서식지 보호사업을 중점 추진한다. 생태공원은 2025년까지 재정비하고, 식생이 양호한 강서습지생태공원은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추가 지정한다. 2025년까지 복원가능한 호안 57.1km 전체를 자연형 호안으로 전환하고, 한강 수환경의 지표종인 수달 등 멸종위기 야생동물의 서식지 보호사업도 꾸준히 추진한다.
또한 ‘이동이 편리한 한강’을 만든다. 누구나 한강을 걸어서 접근할 수 있도록 도시와 한강을 연결해, 세계까지 도약하는 기반을 조성하겠다는 목표다. 도시공원에서 한강까지 쾌적하게 걸어갈 수 있는 암사초록길을 조성하고, 한강주변에 민간 개발사업 추진 시 한강변 입체보행교 설치를 원칙으로 인·허가가 진행된다.
수상산책로를 만들어 한강 더 가까이서 한가운데의 한강 위를 산책하는 경험을 제공한다. 2026년 내에 잠수교 보행 편의성을 강화하고, 물 위에서 영화나 소규모 공연도 관람하는 등 다양한 여가문화활동도 즐길 수 있게 된다. 선유도에는 순환형 보행잔교를 조성하고, 노들아트브릿지, 서울숲 컬처브릿지도 2025년 착공을 목표로 추진할 예정이다.
한강 내·외를 연결하는 이동수단도 지상‧수상‧공중으로 다양화한다. 대중교통 접근이 불편한 상암동에 친환경 자율주행버스를 확대하고, 여의도 등으로 운행지역을 넓힌다.
시는 권역별 수상활동 거점으로 일종의 항만시설인 마리나(marina)를 조성한다. 기존 수상교통과 연결하며, UAM(도심항공교통) 및 곤돌라 등 공중이동과도 연계할 계획이다. UAM을 활용한 한강 관광상품은 연내 추진전략을 마련하고, 2024년 운행테스트 후 2025년 상용화를 목표로 추진한다.
곤돌라는 강남북간 대중교통 연결이 필요한 주요 거점 및 관광명소에 설치를 검토 중으로 교통편익을 증진하고 색다른 이동경험 제공할 예정이다. 시는 ‘매력이 가득한 한강’을 만들기 위해 새로운 전망과 시선, 즐거운 놀이와 문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감성조망명소 ▲문화‧예술공간 ▲축제‧행사 개최를 주요과제로 최소 27개 사업도 추진한다.
또한 서울링ZERO(대관람차), 전망가든을 비롯해 한강 곳곳에 시민들이 누릴 수 있는 아름다운 조망명소를 만들어 나간다. 시민공모를 통해 발굴한 노을명소, 자전거도로변 명소, 생태경관이 우수한 지천합류부 등을 감성조망명소로 만들고, 기존 전망카페를 활성화해 야간경관도 개선한다. ‘놀빛광장’은 올해 중랑천 합류부를 시작으로 2026년까지 안양천, 성내천, 고덕천, 반포천, 탄천, 홍제천 총 7개소에 조성한다.
이밖에도 문화예술공간도 조성할 계획이다. 여의도공원에는 제2세종문화회관, 여의도 시범아파트 전면에 서울문화마당이 들어서고, 노들섬은 자연과 예술, 색다른 경험이 가득한 예술섬으로 정체성을 강화한다. 또한, 뚝섬 자벌레는 한강 역사문화홍보 전시관으로 재탄생한다. 뚝섬 자벌레에는 올해까지 한강역사문화전시관 기능과 더불어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키즈카페도 함께 조성된다.
특히, 한강의 큰 폭을 활용해 ‘한강 스포츠 르네상스’를 새롭게 시작한다. 한강의 수상·수변을 활용한 야외 스포츠·레저 교실·프로그램을 상시 운영해 초보자들도 안전하게 수상스포츠 종목에 입문하도록 돕는다. 또한 종목별 아마추어 대회를 개최해 시민들에게 친숙한 수상스포츠 문화를 만들고, 국제수영대회, 트라이애슬론 등 국제스포츠 대회를 유치해 한강을 스포츠의 메카로 브랜딩한다. 아울러 시민들이 안심하고 스포츠·레저를 즐길 수 있도록 안전관리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시는 이번 계획과 더불어 수변의 감성을 더하기 위해 도시계획 규제를 완화한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 5월 한강변 아파트의 15층 높이 제한을 폐지했다. 이를 통해 아파트 단지와 한강을 보행 동선으로 연결하는 한편 단지 저층부에는 복합용도시설을 짓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용산국제업무지구 등 한강변 핵심 거점에 용적률과 건폐율을 자유롭게 정하는 도시혁신구역을 적용하고 한강변 대규모 도시계획시설을 복합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한강과 연계된 종합개발이 가능하다. 잠실운동장의 경우 K-콘텐츠, 신산업 전시 개최 등 미래전략산업 중심의 글로벌 MICE 허브로 구축할 계획으로 연내 민간사업자와 협상을 마무리하고 2024년 말 착공 목표로 신속 추진한다.
◇ 오세훈 시장, '정원도시 서울' 발표…“누구나 5분안에 자연 감상”“서울 곳곳의 공원녹지를 늘려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시민이 집 가까운 곳에서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게 하겠다” 오세훈 시장은 최근 서울 어디서든 정원을 만날 수 있도록 세계적인 정원 도시로의 전환을 골자로 한 ‘정원도시 서울’ 구상을 발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를 통해 독일의 프라이부르크와 싱가포르에 비견되는 녹색도시로 발돋움하겠다는 계획이다.
‘정원도시 서울’은 도심을 꽉 채우고 있던 회색 구조물을 비우고 빈공간을 시민들이 생활 속에서 즐길 수 있는 녹지 생태공간으로 가꾸어 간다는 오세훈 시장의 시정철학이 담겨있는 사업이다.
최근 세계 여러 도시들은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로 인한 폭염·폭우, 미세먼지 발생 등 자연재해에 대응과 동시에 도시경쟁력 제고, 미래사회로의 변화에 대처하고자 환경도시, 녹색도시, 지속 가능한 도시로 전환을 선언하고 있다.
그간 서울시도 세계로 확장하는 ‘자연 속의 도시’라는 패러다임에 맞춰 녹색도시 전환을 시도했다. 서울을 녹색도시로의 전환하기 위해 보라매공원 재정비, 노을공원 개장, 북서울꿈의 숲 조성, 수성동계곡 복원 등 대규모 이적지, 유휴 공간에 대형공원을 만들고 주택, 상업, 도로 구조물로 인해 회색 건축물로 채워져 있던 서울의 곳곳을 녹색으로 채워왔다.
서울 공원면적은 2009년 168.16㎢에서 2022년 172.68㎢로, 훼손지 복원 등 생활권도시림이 2009년 31.1㎢에서 2021년 47.3㎢로 증가했다. 또 서울 공원율(28.53%, 2022년)과 1인당 도시 공원면적(17.74㎡, 2022년)은 증가했다. 다만 도보 생활권 공원 면적은 1인당 5.65㎡에 불과해 시민이 체감하기 어려운 실정이었다.
특히, 아직 자연 속 쉴 곳과 볼거리가 부족해 주변에 주말이면 많은 시민이 가족과 함께 꽉 막힌 도로를 뚫고 서울을 벗어나 쉴 곳을 찾아가야 했고, 교통비와 적지 않은 여가비용 때문에 더 많은 시민이 여가생활을 즐기기 쉽지 않았다.이에 시는 ‘정원도시 서울’을 추진함으로써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시민의 여가생활을 도울 계획이다.
정원도시 서울은 ▲비움 ▲연결 ▲ 생태 ▲감성이라는 4가지 핵심전략과 30여개의 사업으로 추진된다. 2026년까지 투입되는 비용은 약 6800억원이며 신규 사업 14개에 소요되는 비용은 1000억원 가량이다.
먼저 시는 꽉 찬 도심의 공간을 ‘비워’ 다양한 볼거리가 있는 열린 정원으로 조성한다. ‘송현동 부지’는 많은 시민이 즐길 수 있는 도심 속 특별한 정원으로 비워두고, ‘용산공원’ 내에는 세계 여러 나라의 대표 정원을 선보이는 세계정원을 제안하고,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내가 그린 정원’을 조성한다. ‘마곡3지구 문화시설부지’는 서울식물원과 연계해 계절별 야생화를 심고 시민이 즐겨찾는 여가공간으로 꾸민다. 또한, 지하화를 추진하고 있는 영동대로, 국회대로, 경부고속도로의 구간 상부는 정원으로 꾸며 휴식공간으로 탈바꿈한다.
다음으로, 시민들이 더 가까이에서 여가 공간을 만날 수 있도록 공원, 녹지대, 산책로를 ‘연결’한다. 서울 전역의 단절된 녹지를 연결하고 정비하는 대규모 사업인 ‘서울초록길’을 오는 2026년까지 총 2063㎞의 녹색네트워크로 만든다. ‘서울둘레길’은 21개 코스로 나눠 짧고 다양한 구간으로 시민 누구나 쉽게 도전할 수 있도록 개선한다. 그늘이 없어 시민들이 오래 머물기 힘들다고 평가됐던 서울광장은 국민 선호도가 높은 소나무 숲으로 만들어 시민에게 쉼터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생태’ 전략은 산과 한강 등 본래의 자연성을 회복하고 시민이 쉴 수 있는 ‘생태정원’으로 구현된다. 이를 위해 시는 남산 야외 숲박물관을 남산야외식물원 주변에 조성하고 보상이 완료된 공원부지에는 훼손지 식생을 복원하고 계절별 꽃을 식재한다. 또한 한강공원 내 꽃길, 꽃밭 등을 조성해 자연체험공간을 만든다. 또 한강공원 내 꽃길과 꽃밭을 조성하고 도심 하천을 ‘물의 정원’으로 꾸민다. 이를 위해 광천, 묵동천 등 4개소에서 시범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감성 전략의 경우 ‘정원도시 서울’이 서울 대표 관광 상품이 될 수 있게 개발한다. 서울정원 안에 감성을 담은 정원박람회 콘텐츠와 함께 노후 공원들을 특색있는 장소로 재정비하고, 근교산 캠핑장, 휴양림 등 여가시설도 확충한다. 또한 그동안 일주일 간 진행하던 서울정원박람회를 월드컵공원 하늘공원에서 두 달간 진행하고, 서울국제정원박랍회를 뚝섬한강공원에서 봄부터 가을까지 6개월간 연다. 특히 시민과 기업이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내 나무 갖기 프로젝트’를 시작한다는 구상이다.
이밖에도 시는 2200개소의 마을정원, 1860개의 시민정원, 5분거리에 녹색을 즐길 수 있는 정원도시를 만들어 서울시를 365일 어딜 가든 녹색을 즐길 수 있는 '서울가든'으로 탈바꿈한다는 방침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황사·미세먼지·폭염 등 여러 기후변화로 시민들이 고통을 겪고 있다”며 “삶의 질과 녹색공간은 아주 필연적으로 긴밀한 연관관계가 있다. 최대한 녹지면적을 늘려서 시민들이 즐기고 삶의 질을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주현태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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