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DB생명은 9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발행 계획을 발표했다. 특히 대주주인 KDB산업은행이 지급보증을 실시하면서 해당 자본성증권 신용등급은 AAA로 책정됐다. KDB생명의 신용등급 A+ 대비 높게 책정된 셈이다.
KDB생명의 자본성증권 신용등급은 2017년까지 AA-를 기록했으며 이후 A+를 유지했다. 동기간 KDB생명은 6500억원의 자본성증권을 발행했으며 평균 표면이자율은 연 5.16%를 나타냈다.
여기에 KDB생명은 지난달 216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산업은행이 전액 인수하는 조건으로 발행했다. 이를 통해 2억 달러(약 216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조기상환권(콜옵션)을 이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KDB생명은 지난 3월 18개 보험사와 K-ICS 경과조치도 신청했다. 이에 따라 기발행한 자본성증권은 K-ICS 가용자본에 충족하지 않아도 가용자본으로 인정받게 될 예정이다. 또 신규 측정 요소인 장수·해지·사업비·대재해리스크도 점진적 인식이 가능할 전망이다.
KDB생명은 내달 10일 발행 주식 수를 9486만4960주에서 2371만6240주로 축소하는 무상감자도 실시한다. 이에 따라 KDB생명의 자본금은 기존 4743억원에서 2086억원(후순위채 발행 후 기준)으로 축소될 전망이다.
한편, KDB생명의 순이익은 연결기준 지난해 1분기 287억원에서 올 1분기 377억원으로 31.4% 늘어났다. 같은 기간 투자손익이 1064억원에서 2027억원으로 90.5% 확대된 결과로 지난해 연간 순익이 481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올해 실적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김형일 기자 ktripod4@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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