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캐피탈의 함석호 대표와 BNK캐피탈의 김성주 대표가 기존 주력 사업에 기반해 투자금융도 확대하며 수익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 대표이사 취임과 함께 캐피탈 업계 불황이 이어지면서 올해는 리스크관리 중점으로 사업을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
설립 이후 내부 첫 승진 대표이사인 함석호 대표
함석호 대표는 IBK캐피탈 설립 이후 최초 내부 승진 대표이사다. IBK캐피탈의 전임 대표 모두 IBK기업은행에서 부행장이나 본부장을 역임한 후 IBK캐피탈 대표이사로 선임됐으나 함석호 대표는 지난 1989년 기업은행으로 입행한 후 1993년 IBK캐피탈에 입사해 설립 초기 회사의 기틀을 마련했다.함석호 대표는 IBK캐피탈에서 기업금융부장과 경영전략부장, IB본부장, 기업금융본부장 등을 지냈으며 지난 2021년 부사장으로 선임돼 최근까지 경영전략본부장을 역임했다.
특히 IBK캐피탈의 핵심 업무를 수행하면서 풍부한 업무 경험과 탁월한 영업 역량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여신 운용과 회사 업무 전반에 대한 관리 능력, 조직 구성원과의 소통 및 리더십을 발휘해 IBK캐피탈의 발전에 공헌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함석호 대표는 안정과 혁신을 중점 가치로 제시하고 적극적인 소통과 기본·원칙에 충실한 회사, 조직·업무의 시스템화 등을 경영방침으로 내걸었다.
특히 올해를 미래 재도약 발판을 마련하는 해로 삼고 비우호적인 영업 환경에 대비해 부동산PF(프로젝트 파이낸싱) 비중을 축소하는 등 우량자산 중심으로 선별적인 영업활동을 전개하며 자산 포트폴리오를 개선할 계획이다.
IBK캐피탈은 부동산 시장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비해 리스크관리와 안정성 중심의 심사 기조를 유지하고 있으며 PF 사업장에 대한 면밀한 사업성 분석과 잠재 위험 요인에 대한 심도 있는 심사를 통해 선순위 중심의 자산을 취급하고 있다. 보유자산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과 감리 활동을 강화하는 등 건전성 관리를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IBK캐피탈은 기업금융 중심의 사업으로 외형 성장을 지속하고 있으며 그룹 통합 리스크관리를 통해 높은 이익창출력과 우수한 자산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
일반기업대출, 부동산PF 등 기업금융 중심의 사업포트폴리오를 보유하면서 투자금융부문도 확대해 수익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3개월 유동성 비율이 약 150%로 100%를 상회하는 등 유동성 대응능력 역시 우수한 것으로 평가된다.
함석호 대표는 지난 1분기에 적정 수준의 이익을 시현하며 대표 선임 이후 첫 데뷔전을 마쳤다.
IBK캐피탈은 지난 1분기 당기순이익 440억원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4.1% 감소했으나 금융수익과 투자수익이 증가하는 등 적정 수준의 이익을 시현했다.
또한 부동산PF 시장 환경 변화에도 불구하고 타사 대비 안정적인 자산건전성 지표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1분기 연체율은 0.56%로 전년말과 유사한 수준을 보였으며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0.62%로 19bp 상승했으나 타사보다 안정적인 수준을 기록했다.
IBK캐피탈은 불확실성이 심화되고 있는 부동산PF 시장에 대한 사업장별 모니터링을 강화해나갈 예정이다.
함석호 대표는 IBK캐피탈 내부적으로 적극적인 소통과 함께 가치금융을 실현하고 조직과 업무의 시스템화를 이뤄나갈 방침이다. 다양한 형태의 제도를 검토·도입해 현재의 위기를 돌파하고 내실있는 조직 변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새로운 제도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공정한 경영평가제도를 도입하며 지속성장을 위한 조직과 업무의 시스템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김성주 대표 그룹 투자금융 확대 중장기 전략 중책 맡아
김성주 대표는 다양한 경험을 두루 갖춘 여신전문가로 평가된다. BNK금융그룹이 투자전문금융그룹으로의 전환하기 위해 그룹의 수익구조를 다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김성주 대표는 IB사업본부장 경험을 바탕으로 수도권 중심 투자금융을 확대하며 그룹 중장기 전략 추진에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김성주 대표는 지난 1989년 부산은행에 입행해 임원부속실장과 IB사업본부장, 여신영업본부/IB사업본부장 등을 역임했으며 BNK금융지주에서는 그룹 리스크부문과 글로벌부문을 담당했다.
지난해에는 BNK신용정보 대표이사를 선임된 바 있으며 당기순이익 24억원과 총자산 32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높은 실적을 거뒀다.
특히 김성주 대표는 BNK금융그룹이 추진하는 투자전문금융그룹으로의 전환이라는 중장기 그룹 전략에 발맞춰 BNK캐피탈을 이끌어나갈 적임자로 평가된다. BNK캐피탈은 지난 2021년 IB본부를 신설하는 등 투자 관련 업무를 확대하고 있으며 서울을 중심으로 수도권 영업망도 확대하고 있다.
김성주 대표는 올해 유동성과 건전성 관리에 집중할 계획으로 디지털 채널 영업을 집중하고 신용평가모델(CSS)을 강화해 우량 고객을 위주로 선별 영업을 펼쳐 실적 방어에 나설 계획이다. BNK캐피탈은 지난해 소매 및 오토금융의 CSS 심사 모형을 자체 개발한 바 있으며 신규 취급에서 부실이 발생하지 않도록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있다.
올해 CSS 모형과 컷오프(Cut off) 기준 한도 조정 등의 전략 부분에 대해서도 전면 리뉴얼을 통해 자산건전성 안정화를 도모할 계획으로 부동산PF 대출의 한도약정액 기준 관리와 한도 소진율에 대한 단계별 관리로 한도 통제 기능을 강화하며 유동성 리스크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BNK캐피탈은 주력 사업이던 자동차금융 비중을 축소하고 지난 2019년부터 기업금융과 소비자금융 중심으로 자산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자동차금융도 전략적으로 리빌딩에 들어가 렌터카, 중고차 중심으로 확대하고 있다. 브릿지론과 분양 전 사업장의 익스포져(위험노출액) 규모를 지속적으로 축소하고 있으며 거액 여신은 보수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김성주 대표는 글로벌 사업에도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BNK금융지주 그룹글로벌부문장을 역임한 바 있는 김성주 대표는 카자흐스탄과 키르기스스탄을 기반으로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추가 진출을 모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동남아시아와 중앙아시아를 잇는 아시아 금융벨트를 구축하고 글로벌 사업의 선두주자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BNK캐피탈은 키르기스스탄을 포함해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등 현재 동남아시아와 중앙아시아에 총 5개국 6개의 해외법인을 두고 있으며 약 1100여 명의 현지 직원을 중심으로 소액대출 및 리스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김성주 대표는 다양한 금융상품 발굴하고 사업영역을 점진적으로 확장하며 차별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복안이다.
캄보디아 현지법인 ‘BNKC MFI’는 지난해 순익 38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8억원 증가했으며 총자산은 1196억원으로 300억원가량 증가했다.
라오스에서 리스업을 영위하는 ‘BNK캐피탈 라오리싱’은 순익 13억원으로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보였으며 카자흐스탄에 설립된 ‘MFO BNK파이낸스 카자흐스탄’은 소액대출업을 영위하며 전년보다 8억원 증가한 순익 18억원을 기록했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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