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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하반기 분양에 '사활'…수도권 아파트 완판 행진

기사입력 : 2023-06-09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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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왕산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사진제공=주현태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인왕산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사진제공=주현태 기자
[한국금융신문 주현태 기자] 수도권 분양시장에 훈풍이 불기 시작했다. 이에 건설사들이 본격적으로 분양일정을 잡고 있는 만큼 실수요자들의 기대감도 커지는 모양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고분양가 논란이 일었던 수도권 분양 단지들이 연이어 흥행에 성공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 일원에 공급하는 ’DMC 가재울 아이파크‘ 아파트가 8일 진행된 1순위청약에서 전타입 청약 마감했다. 이 단지는 59㎡형 2개 타입 52가구가 특별공급에 나온 가운데, 해당지역과 기타지역을 포함해 4672건의 신청을 모으며 평균 89.8대 1의 높은 경쟁률로 청약을 마쳤다.

또한 GS건설이 경기도 파주 운정신도시에 공급하는 ‘운정자이 시그니처’도 7일 진행된 1순위청약에서 전타입 청약 마감에 성공했다. 이 단지는 650가구가 일반공급에 나온 가운데, 해당지역과 기타지역 전평형을 합쳐 4만1802건의 신청을 모으며 평균 64.31대 1, 해당지역 기준 최고 493.50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달 4일 분양한 경기 광명 '광명자이더샵포레나'도 1순위 청약 결과 422가구 모집에 4422명이 지원해 평균 10.4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용 84㎡ 분양가가 8억9750만~10억4550만원으로 고분양가라는 평가가 있었지만 역시 흥행에 성공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선 기준금리 진정세에 힘입어 수도권을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이 살아나고 있는 가운데 분양가 규제완화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을 감안하면 향후 분양가가 더 내릴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판단한 수요자들이 청약통장을 던지고 있다고 해석한다. 이에 건설업계는 6~7월을 기점으로 하반기 분양에 사활을 걸고 있다.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의 경우 조합 사업비 증가 문제 등으로 더는 분양을 미룰 수 없는 데다, 청약 경쟁률이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플랫폼업체 직방에 따르면, 이달 분양예정물량은 47개 단지, 총 3만7733가구로 올해 들어 최대치(월간)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번달 송파구 문정동 136번지 일대 재건축 사업인 힐스테이트e편한세상문정(1265가구)과 동대문구 청량리7구역 재개발 단지인 청량리롯데캐슬하이루체(761가구), 자양1재정비촉진지구인구의역롯데캐슬이스트폴(1063가구) 등이 선보인다.

공공분양 물량으로는 서울 동작구 수도방위사령부(수방사) 부지 등 1981가구에 대한 사전청약 이달부터 시작된다.

정부는 올해 사전청약 물량을 7000가구에서 1만가구로 늘리고, 하반기 물량은 9월과 12월로 나눠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고덕 강일3단지 역시 나눔형으로, 토지 임대부 형식의 590가구가 공급된다. 전용면적 49㎡에 추정 분양가 3억1400만원이다. 분양가에서 토지 가격이 빠져 시세보다 분양가가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지난 3월 1차 사전청약 당시 강일3단지 59㎡(500가구)는 분양가 3억5500만원에 반값 아파트라 불리며 평균 경쟁률이 40대 1에 달하기도 했다.

나눔형은 5년 의무 거주 기간을 채우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되팔 수 있다. 또 시세 차익의 70%가 보장된다. 나눔형은 전체 물량 중 80%가 특별공급으로, 청년(15%)·신혼부부(40%)·생애 최초 주택구매자(25%)에게 공급된다. 주택 소유 이력이 없는 만 19~39세 무주택자는 유주택자인 부모와 같은 주민등록등본에 등재돼 있더라도 청년 특별공급을 신청할 수 있다.

오는 9월에는 서울 강서구 마곡 260가구, 12월에는 서초구 성뒤마을 300가구 등의 공급이 예정돼 있다.

주현태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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